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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FC와 자유한국당의 지독한 악연

홍준표에 이어 황교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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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경기고 - 서울대 법대 - 사법고시 - 검사 - 법무부 장관 - 국무총리 - 대통령 권한대행 - 제1 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는 최순실의 존재도 몰랐고, 김학의 동영상 실체도 몰랐으며, 축구 경기장 안에서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는 규정도 몰랐다고 주장합니다.  


대한민국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온 황교안 대표. 그런데 모르면 다 해결되는 걸까요? 때론 모른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비판을 받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선거 운동을 하는 제1 야당 대표가 경기장 내에서 정당 정보가 들어간 선거 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건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일입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지침을 어기고 선거 운동을 했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경남FC가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남FC 측은 경기장 안에서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요청을 거절했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를 무시하고 선거 운동을 강행했습니다. 때문에 경남FC는 최대 승점 10점 감점이라는 징계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실 경남 와 자유한국당의 악연은 홍준표 경남도지사 시절부터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전 지사는 경남FC를 해체할 생각까지 했습니다. 경남FC는 시·도민 구단이기 때문에 구단주는 경남도지사입니다.

경남FC 감독 시절 박항서 감독

출처ⓒ한겨레

경남에 프로축구단이 필요하다는 여론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통해 폭발했습니다. 2004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너나 할 것 없이 프로축구단 창단에 동의하며 2006년 1월 7일 경남FC를 공식 창단했습니다. 초대 감독은 ‘쌀딩크’라 불리는 박항서 감독이었습니다.   


2012년 FA컵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성장하던 경남FC는 2013년 위기를 맞이합니다. 2012년 팀 주축 멤버가 대거 이탈하며 강등 모면이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2013년 도지사 보궐선거에 당선된 홍준표 지사는 새 대표이사에 안종복 전 인천 대표를 기용하며 강등권 탈출을 노렸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창단 이후 줄곧 메인 스폰서 역할을 했던 STX 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구단 운영에 들어가는 돈이 부족하다 보니 좋은 선수를 확보할 수 없었고 많은 경남도 예산이 투입돼야 했습니다.  


2014년 경남FC는 2006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2부 리그 강등을 당했습니다. 리그 강등이 걸린 경기를 앞둔 시점에 구단주인 홍준표 전 지사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사기를 떨어뜨리는 발언을 합니다. 

“경남FC가 2부 리그로 강등되면 스폰서가 없어지고 팀을 더 이상 운영할 수도 없다. 한해 130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들어가는데 실력이 형편없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출처ⓒKBS

“지난 2년 동안 경남FC에 많은 예산을 지원하면서도 단 한 번도 간섭을 하지 않고 전적으로 맡겼다. 하지만 참담한 결과를 가져왔다.”
“프로는 과정이 필요 없다. 결과만이 중요하다. 결과가 나쁘면 모든 것이 나쁘다.”
“특별 감사 이후 해체 여부를 결정할 것.” 

감사 결과는 구조 조정. 경남FC는 경남 축구 팬들의 반발과 감사 결과를 통해 겨우 살아남았지만, 경남도는 경남FC에 들어가는 예산을 반 토막 냈습니다.  


어렵사리 구단은 유지됐지만, 경남FC는 당시 안종복 사장이 심판 매수와 외국인 계약금 횡령으로 구속돼 실형 선고를 받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결정으로 벌점 10점까지 안고 시즌을 치러야 했습니다.  


불운을 계속 이어져 2016 시즌에는 박치근 경남FC 대표이사가 경상남도 교육감 주민소환 추진 불법 서명 사건에 연루돼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해서 팀을 유지해온 경남FC. 2017년 극적으로 승격을 확정하고 지난해 1부 리그 준우승을 차리했습니다. 이제 다시 안정적인 탄탄대로를 달릴 것으로 보였던 경남FC를 또 자유한국당이 가로막은 셈입니다. 

출처ⓒ경남도민일보

구단 측 설명에 따르면 현장에서 구단 관계자들이 제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 선거 유세단은 막무가내로 밀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예전엔 홍준표 전 지사 때문에, 이젠 황교안 대표 때문에 큰 위기에 봉착한 경남FC입니다.

“경남 FC가 프로팀인 만큼, 돈 걱정하지 않고 선수들이 지닌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구단주로서 최대한 돕겠다. 축구단이 경남을 하나로 묶는 구심점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

그는 2013년 첫 면담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2년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황교안 대표입니다. 황교안 대표와 자유한국당은 이번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책임을 지길 바랍니다.

* 외부 필진 보헤미안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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