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대한항공 경영권 박탈당한 조양호 회장
조회수 2019. 3. 27. 11:00 수정
3월 27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됐다.
주주총회 당일 열린 조양호 연임 반대 기자회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난다. 대한항공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지 20년 만이다.
3월 27일 대한항공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빌딩 5층 강당에서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이와 같이 결정했다.
조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이에 충족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전 대한항공 사내이사)
이번 주주총회에 앞서 대한항공의 주주들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반대의 뜻을 피력한 바 있다. 지분 11.7%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26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를 열어 조 회장이 대한항공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권을 침해한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들의 주장처럼 현재 조 회장은 2003~2008년 대한항공의 납품업체로부터 항공기 장비, 기내 면세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개인 소유회사를 끼워 196억 원의 부당 수수료를 챙긴 혐의(배임·횡령)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결국 조 회장은 20년 만에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됐다. 조 회장은 1999년 아버지 고 조중훈 회장에 이어 대한항공 최고경영자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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