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회의원이 "나경원, 일베 수준의 잡스러운 이야기"이라 말한 이유

조회수 2019. 3. 12.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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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출처: ©민중의소리

3월 1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대한민국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 뜨거운 말을 듣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여당과 청와대가 사과를 요구했다. (관련 기사: 나경원, 국회 연설 중 “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표현 논란)


더불어민주당은 본회의 직후 긴급의원총회를 열었다. 나 원내대표가 “김정은 대변인”이라 발언했을 때 즉시 발언대로 나가 항의했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이 촛불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완성하며 탄생한 대통령을 북한의 수석대변인이라 얘기하는 건 참을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며 “모욕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가 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며 당 차원으로 즉각 법률 검토를 해서 국회 홍 대표와 마찬가지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냉전 체제에 기생하는 정치 세력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해서는 ‘국가원수모독죄’는 1998년 폐지된 법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제1야당이 제대로 된 역할을 잊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탄핵 콤플렉스에 빠져 국정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게 그의 견해다. 또한, 그는 “방종에 지나지 않은 걸 자유라 하고, 강자만 살아남는 승자독식 정치를 자유라 얘기하는, 자유도 모르는 자유한국당을 자유방종당으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북한의 하수인으로 규정하며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대통령을 부정한 망언이자 막장 발언”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나 원내대표가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원내대표를 사퇴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좌파독재 정부라는 낙인을 넘어 김정은 수석 대변인이라고 매도하는 건 세계 2차 대전 때 평화 사랑한 사람들을 학대한 나치보다 심했다”며 “일베 수준의 잡스러운 이야기가 다시는 국회 본회의장에 난무할 수 없도록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연합뉴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

청와대 또한 마찬가지다. 같은 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나경원 원내대표 발언 관련 청와대 입장’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에 관한 나 원내대표에 발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여당과 마찬가지로 한 부대변인은 나 대표의 발언을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자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라를 위해 써야 할 에너지를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낭비하지 마시라”라고 말한 후 자유한국당과 나 대표가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 부대변인은 이 대표와 마찬가지로 “냉전의 그늘을 생존의 근거로 삼았던 시절로 돌아가겠단 발언이 아니길 바란다”라며 나 대표의 발언이 한반도 비핵화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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