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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학교 습격 10주년 기념' 혐한 시위 연 일본인

조회수 2019. 3. 12. 14: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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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한복판에서 벌어진 일이다.
출처: ©코리아NGO센터, 연합뉴스

지난 9일, 일본 교토 중심가인 기온에서 확성기를 든 4명의 남성이 혐한 발언을 늘어놨다. 이들은 “조선인은 한반도로 바로 돌아가라” 등 노골적인 혐오 발언을 외치며 행진했다. 


일본 시내에서 ‘혐한’ 집회가 일어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이번 집회는 목적 자체가 다르다. 집회 주도자는 지난 2009년 있었던 ‘칸진바시 아동공원 탈환 데모’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시위를 열었다. 이번 집회의 이름도 ‘칸진바시 아동공원 탈환 10주년 기념 데모’다. 


당시 극우 단체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의 모임(재특회)’은 교토 조선제1초급학교 앞 칸진바시 공원에서 등하굣길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혐한 시위를 벌였다. 재특회는 아이들에게 “조선학교를 일본에서 때려 쫓아내자”, “스파이의 어린이들”, “김치 냄새가 난다”라는 등의 폭언을 퍼부었다.  


이 장면을 목격한 곽진웅 코리아NGO센터 대표는 연합뉴스를 통해 “우익들이 교토의 조선초급학교에 몰려와 시위해 사회적 쟁점이 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우익들은 법의 보호를 받으며 집회를 하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왜 불법 시위를 보호하느냐고 경찰에 항의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9일 현장에는 약 200여 명의 경찰이 우익세력을 보호하듯이 에워쌌다.

출처: ©코리아NGO센터, 연합뉴스
혐한 시위를 막기 위해 모인 사람들

이번 집회 주도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북한은 뻔뻔하게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경제 제재를 풀라고 읍소하고 있다”, “올해 10주년을 맞아 집회를 수차례 행할 것이다. 이번 집회가 그 첫 번째다”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에 퍼졌다. 이에 약 150명 정도의 혐한 반대 시위자들이 몰려와 항의했다. 우익 세력의 목소리는 금세 묻혔으나 경찰과 우익, 반대자들이 뒤섞이며 기온 일대가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은 2014년 재특회에 1천 200만 엔(약 1억 2천 300만 원)의 손해 배상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를 시작으로 일본 우익들의 혐한 시위는 일본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곽 대표는 이에 관해 “지난 10년 사이 헤이트스피치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법이 생겼지만, 이에 관한 금지 조항이나 벌칙 규정은 없다.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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