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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배정표에 굳이 아파트명 표기해 차별 논란 빚은 초등학교

일주일이 지난 후에야 아파트 이름을 지웠다.
직썰 작성일자2019.02.20. | 1,581  view
source :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 캡처

아파트 시세에서 생기는 차별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서울 관악구의 한 아파트 단지는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 사이에 철망이 경계선을 따라 세워졌다. 대전의 한 아파트 단지 또한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를 분리하는 가시철조망이 있다. 


2015년 1월 경북 안동의 한 초등학교는 신입생 예비소집 때 임대 아파트에 사는 학생과 분양 아파트에 사는 학생을 분류했다가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렇듯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가정의 경제적 규모를 예상할 수 있는 만큼 거주지는 민감한 개인 정보다. 이러한 개인 정보를 무단으로 공개한 일이 지난 2월 11일에 일어났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의 A 초등학교가 홈페이지에 새로 입학하는 신입생의 반 배정표를 올렸다. 반 배정표는 이름의 중간을 공란으로 처리하여 개인 정보를 보호했다. 그러나 공란을 제외하고 나머지 이름이 같은 학생들을 구분하기 위해 아파트명을 함께 게시했다. 예를 들어 김진수와 김영수는 각각 ‘김O수(B 아파트)’, ‘김O수(C 아파트)’로 게시한 것이다.

source : ©MBN 뉴스 캡처

일반적으로 반 배정은 입학식 당일에 벽보 형식으로 공개하거나 입학 전 담임 교사가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올리는 경우는 흔치 않다. 홈페이지 반 배정표는 별도 로그인 없이 모두가 볼 수 있었다. 이에 아파트까지 함께 공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A 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아파트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싼 아파트에 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배려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전했다.


비판이 커지자 A 초등학교는 지난 2월 18일 아파트명 대신 학부모 이름으로 표기하여 반 배정표를 다시 올렸다. 학교 측은 “아파트 이름을 병기한 건 명백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신입생 반 배정 공지에 대해서 “일정한 규칙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하지만 아동의 개인 정보를 온라인에 단순 공지하는 형태는 지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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