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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제주가 원희룡 제주지사에 돌직구를 날린 이유

작심한 듯 직설을 날렸다.
직썰 작성일자2019.02.12. | 1,319  view

2월 7일 KBS제주 자체 프로그램인 <7 오늘 제주>의 정현정 앵커는 앵커 생각 코너에서 백악관 출입 기자였던 헬렌 토머스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지역 방송 프로그램에서 저널리즘 프로그램에 나올법한 기자 얘기를 한 건 바로 원희룡 제주지사 때문이었습니다. 


이날 원희룡 제주지사는 <7 오늘 제주>에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KBS제주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희룡 지사의 출연을 알리고 시청자들에게 받은 질문을 대신 묻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원희룡 제주지사는 ‘질문이 정파적이다’라는 단 한 가지 이유를 들어 돌연 방송 출연을 취소했습니다.

정파적 질문지!?

▲ KBS제주 <7 오늘 제주>가 공개한 원희룡 지사 관련 질문지

source : ⓒKBS제주

KBS제주는 원희룡 지사가 ‘정파적이다’라고 지적한 질문지를 공개했습니다. 제2공항·영리병원 설립, 선거법 재판 등 현재 제주에서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한 배경 및 해법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습니다.


지금도 제주도청에서는 수십 명의 도민이 제2공항 설립을 반대하며 연일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때문에 관련 질문을 해야 했습니다. 특히, 농성하는 도민들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간 부분은 이해하기 어려웠던 행동이었습니다. 앞서 1월 9일 원희룡 지사는 도청 계단에 앉아 농성 중인 도민들 사이를 비집고 걸어 들어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도민들을 대신해 물어볼 만한 질문이었습니다. (관련 기사: 원희룡 지사는 왜 굳이 시위대 사이를 비집고 걸어갔을까


원희룡 지사는 영리 목적의 녹지병원 허가를 반대한다는 공론화위원회 결과를 무시하고 설립을 허가했습니다. 도민들은 원희룡 지사의 퇴진을 요구하며 주말마다 촛불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원희룡 지사는 2월 14일 1심 재판 결과를 앞두고 있습니다. 측근이었던 현광식 전 비서실장이 유죄를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한 질문을 당연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통 비법 배운다며 박항서 감독 만난 원희룡 

▲ 원희룡 지사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박항서 감독 관련 영상

source : ⓒ유튜브 화면 캡처

제주 현안 질문은 정파적이라 출연을 거부했던 원희룡 지사는 2월 10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박항서의 소통 비법, 묻고 배우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제주도지사에게 필요한 소통 비법은 도민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이나 영리병원 문제를 놓고 소통하자는 제주 도민들의 이야기에는 귀를 닫고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 도청 앞에서 천막 농성을 하는 도민들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평소에도 ‘소통’을 강조해왔습니다. 박항서 감독과의 만남도 그 일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도민들과는 소통이 결여된 모습을 보입니다. 

도민의 심부름꾼을 숭배하지는 않는다

▲ KBS제주 ‘7 오늘 제주’ 정현정 아나운서의 앵커 생각

source : ⓒKBS제주 화면 캡처

‘7 오늘 제주’의 앵커를 맡은 정현정 아나운서는 헬렌 토머스 기자가 말했던 ‘대통령이란 자리를 존경하지만 국민의 심부름꾼을 숭배하지는 않는다’라는 말을 원희룡 지사에게 전했습니다.

“불편한 질문을 하지 않으면 제주 도지사는 왕이 된다. 도지사란 자리를 존경하지만 도민의 심부름꾼을 숭배하지는 않는다.” (‘7 오늘 제주’ 앵커 정현정)

언론이 제대로 그 역할을 할 때 비로소 올바른 여론이 형성되고 권력을 감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제주 지역 일부 언론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제주지사에게 제대로 할 말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KBS제주 정현정 아나운서의 원희룡 지사를 향한 직설은 그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도민의 심부름꾼인 원희룡 지사는 제주 도민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자신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회피하지 말고 솔직하게 답해야 할 것입니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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