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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촬영물 소비 희화화한 만화 올린 국무총리비서실

조회수 2019. 1. 29.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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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는 불법촬영물 근절이라지만..

다음 컷에서는 ‘직박구리’ 폴더에 담긴 영상물이 파일 형태로 등장한다. ‘ㅇㅇㅇ직캠.avi’, ‘ㅇㅇㅇ몰카.avi’ 등 불법촬영물을 암시하는 제목이 붙어 있다. 여기서 남성은 “누가나 한번쯤 간직했던 비밀의 폴더 직박구리 그 안을 보면…”이라 말한다. ‘.avi’는 영상 파일을 뜻한다.


그러면서 만화는 불법촬영물 유통·소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이 문제의 배경에 웹하드 카르텔이 있다며 “직박구리 폴더야. 이제 안녕!”이라 말하면서 끝을 맺는다. 여기서 여성은 ‘직박구리’ 폴더를 떠나보내는 남성에게 “오빠. 너무 멋져~”라고 말한다. 맥락상 해당 남성은 불법촬영물 소비자다. 현재 이 만화는 삭제된 상태다.


만화 게재 후 많은 사람이 수많은 피해자를 발생시킨 사안을 두고 정부 기관이 나서 희화화하는 것이 옳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불법촬영물 유통·소비를 근절해야 할 홍보 만화에서 소비자를 등장시킴과 동시에 유머코드로 사용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는 1월 29일 페이스북에 “본 만화에서는 중한 범죄 행위로 다루어져야 할 불법촬영물 유통 및 소비를 마치 가벼운 웃음 소재처럼 묘사함으로써 불법적 행위를 지나치게 희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만화 속에 포함된 ‘불법촬영물 방지 대책’에 대해 “위 내용은 지금까지의 정부 정책 중 가장 실효적인 대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대책들이 성인지감수성이 결여된 만화로 대중에게 전달됨으로써 본질이 왜곡되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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