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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갑질' 김정호 의원의 해명 재반박한 보안요원

조회수 2018. 12. 24. 17: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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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였다."
출처: ⓒ연합뉴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포공항에서 신분증을 꺼내 보여달라는 직원의 요청에 항의하다가 갑질 논란에 올랐다. 김 의원은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야당은 특권 의식에 사로잡혔다며 비판하고 있다. 일부 해명에서 공항 측과 김정호 의원 측의 주장이 다르자 자유한국당은 CCTV 공개까지 요구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김 의원이 지난 12월 20일 오후 9시께 김포공항에서 탑승권과 신분증을 제시해달라는 공항 직원의 요청을 받으면서부터였다. 김 의원이 스마트폰 케이스 투명창에 들어있는 신분증을 제시하자 해당 직원은 ‘꺼내서 보여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금껏 항상 (케이스에서 꺼내지 않고) 이 상태로 확인을 받았다”며 거부했다. 직원이 재차 요청하자 김 의원은 “근거 규정이 있느냐 규정을 제시하라 책임자를 불러 달라”며 언성을 높여 항의했다.


이에 조선일보는 김정호 의원이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공항 직원들을 상대로 고함을 치고 욕을 하는 등 고압적 언행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의원이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내가 왜 꺼내야 하느냐. 지금까지 한 번도 꺼낸 적이 없다”, “내가 국토위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다는 것인지 찾아오라”며 언성을 높였다는 것. 또한 직원들이 관련 규정을 찾는 데 시간이 걸리자 김 의원이 “빨리 (관련 규정) 안 찾고 뭐 하냐. 이 새X들이 똑바로 근무 안 서네”라며 “너네가 뭐가 그렇게 대단하다고 고객한테 갑질을 하냐. 책임자 데려와라”고 소리까지 질렀다고 전했다.  


이에 김정호 의원은 “조선일보 보도 내용은 사실과 아예 다르거나 교묘하게 편집·과장돼있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반박했다. 언성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욕설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출처: ⓒ김정호 의원 페이스북 캡쳐

그는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특권이나 특별대우를 바란 것이 아니다. 오히려 국회의원에게도 이렇게 근거 없는 신분 확인절차가 거칠고 불쾌하게 이뤄진다면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지 않길 바라는 시민의 입장에서 상식적인 문제 제기와 원칙적인 항의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조선일보는 당시 실랑이를 벌인 보안 요원 김모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 의원의 해명을 재반박했다. 인터뷰에서 김모씨는 “그분(김 의원)의 말이 하나도 맞는 것이 없다”며 고성과 욕설을 실제로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내가 시민에게 갑질을 한 것이라는 김 의원의 입장문을 봤는데 너무 억울하다”며 “그분이 처음부터 ‘나는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이라고 밝혔는데 공항 협력사 직원인 내가 국회의원에게 갑질을 하다니 상상 못 할 일이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출처: ⓒ조선일보 캡처

이어 김 씨는 “CCTV를 보면 다 알게 될 것”이라며 “욕하는 걸 함께 들었던 김 의원의 수행원이 나중에 내가 와서 ‘아까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 했다. 내가 ‘다 괜찮은데 욕은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했지만 대답을 듣질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야 4당은 “특권의식에 사로잡혔다”, “누가 김 의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을 권한을 주었는가”, “특권 갑질로 노무현 이름에 먹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특권과 반칙이 맞다" 등 논평을 내 김정호 의원이 ‘특권 갑질’을 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 사건을 12월 24일 최고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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