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안고 있는데도 치료사 폭행한 제주대학병원 교수

조회수 2018. 11. 28. 16:0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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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영상이 공개됐다.
출처: ⓒCBS 노컷뉴스 영상 캡처

제주대학교 병원 재활센터의 한 교수가 환자를 재활 치료 중인 치료사를 꼬집거나 발을 밟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한 영상이 공개됐다. 교수의 폭행은 수년에 걸쳐 일어났으며 촬영 중인 걸 알면서도 치료사들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1월 28일 CBS 노컷뉴스는 전국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제주지부로부터 받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한 교수는 환자를 재활 치료 중인 치료사의 등을 꼬집거나 대놓고 발을 밟는 등 비상식적인 행위를 일삼았다. 


영상은 2015년부터 매주 월요일 ‘환자평가’ 시간에 촬영됐다. 환자평가는 수술 후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진행된다. 그런데 이 교수는 촬영이 진행되는 걸 알면서도 폭행을 일삼았다. 폭행은 환자가 뻔히 보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졌다.  

출처: ⓒCBS 노컷뉴스 영상 캡처

더욱 충격적인 건 치료사가 휠체어에 앉아있던 환자를 부축해 옮기는 중에도 교수는 폭행을 저질렀다는 점이다. 만약 치료사가 깜짝 놀라거나 충격으로 인해 환자를 놓쳤다면 더 큰 부상을 야기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한 치료사는 CBS 노컷뉴스 취재진에게 “재활센터 내 환자들 대부분이 큰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하면 지금 가진 질환보다 몇 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그러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A교수는 이 과정에서 치료사들에게 수시로 폭행해 낙상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출처: ⓒCBS 노컷뉴스 영상 캡처
출처: ⓒCBS 노컷뉴스 영상 캡처

그밖에도 해당 교수는 작업치료실 등 외부와 단절된 곳에서 치료사에게 폭언하거나 폭행을 일삼았다. 교수의 폭행이 계속되자 최근 4명의 작업치료사가 일을 그만뒀다. 다른 폭행 피해자들은 대인기피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 중이라고 했다.


참다못한 재활센터 직원들은 지난 9월 폭행 교수의 만행을 알리기 위해 병원 내에서 갑질 문화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후 제주대학교 병원은 특별인사위원회를 열고 10월 15일 폭행 교수를 재활센터장 자리에서 보직 해임했다. 또한, 병원은 구체적인 피해 조사를 하고 제주대 징계위원회에 폭행 교수를 회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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