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헬기 "시끄럽다"는 이유로 폐쇄 위기 맞은 외상센터

조회수 2018. 11. 16. 17: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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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BS 화면 캡처

닥터헬기는 긴급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운송수단이다. 이송이 빠를수록 중증환자의 골든아워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 밀접하다.


닥터헬기는 주로 권역외상센터에서 운용한다. 권역외상센터는 일반 응급실의 처치 범위를 넘어서는 중증외상환자를 병원 도착 즉시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치료센터다. 그런데 닥터헬기가 “시끄럽다”는 민원으로 경기 북부권역 외상센터가 폐쇄 위기에 처했다. 

출처: ⓒJTBC 화면 캡처

11월 1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경기 북부권역 외상센터는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소음 관련) 민원을 해결하지 않으면 허가조건 미준수로 시설(헬기장) 폐지를 검토할 수 있다”는 공문을 받았다. 보건복지부는 헬기장이 사라지면 의정부성모병원의 권역외상센터 지정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 헬기장이 권역외상센터의 필수 조건이기 때문이다. 


서울지방항공청에 민원을 넣은 주체는 경기 북부권역 외상센터가 들어선 의정부성모병원 인근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이다. 이들은 민원에서 “헬기 진동 및 소음으로 인하여 집에 자던 아이가 경기를 일으키고 주택이 무너지는 듯한 진동을 느끼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성모병원 측에서는 년에 헬기가 1~2대 이착륙 한다는 말로 주민들을 속이고 하루하루 지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해 있으며 폭발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지방항공청은 의성부성모병원에 민원 해결을 촉구한 것이다.

출처: ⓒ연합뉴스
소음 때문에 헬기장을 폐쇄하거나 방음벽을 설치하라는 민원이 들어오는 나라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앞서 10월 24일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생명이 존중받는 사람이 먼저인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런 것이 해결돼야 한다”며 호소했다.

(관련기사: 이국종 교수가 국회에서 영국 응급헬기 영상을 튼 까닭)

경기 북부권역 외상센터는 지난 5월 세워졌다. 설립 후 불과 6개월 만에 주민과의 마찰로 폐쇄가 검토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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