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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개무시하냐” 백종원이 ‘골목식당’에서 분노한 이유

평소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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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끝내 놓으면 돌아가요. 잘못 도와주면, 잘못 이 방송을 끝내고 나면 나중에 몇 달 뒤에 들어보면 어머니만 죽어라 일하고 있고 아들은 보이지도 않을 거고. (…) 그런 굳은 결심 없으면 지금이라도 시간을 더 달라고 하면 일주일 더 줄게.”
“하겠습니다. (…) 제 의지로 배워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백종원이 홍탁집 아들에게 두 번, 세 번 묻는다. 그리고도 부족했는지 또 묻는다. 정말 결심이 섰는가. 정말 변화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진짜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그만둬라. 시간을 더 달라고 하면 주겠다. 쉽게 대답하지 마라. 중간에 그만두는 것보다 지금 포기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정말 힘들 거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솔루션 대상인 홍탁집의 결정적인 문제는 아들이었다. 백종원은 그 사실을 간파하고 어려운 길을 선택했다. 백종원만의 경영 노하우를 가르치고 방송의 힘을 빌려 가게를 일으키는 건 비교적 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백종원은 이렇게 말한다.

“일주일 동안 고민해본 결과 이 골목을 위해 가게를 살릴 수는 있지만, 솔직히 그렇게 해드리면 어머니만 등골 휘어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아들은 변해야 했다. 엄마에게 가게를 몽땅 맡긴 채 뒷짐만 지고 있는 아들. 몸까지 불편한 엄마가 고생해야 가게가 돌아가는 구조. 그래서 백종원은 계속해서 홍탁집 아들을 압박했다. “네!” 변화를 위한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과연 홍탁집 아들은 변했을까?

“뼈를 깎고 그 정도 노력은 안 했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했어요.”
“오늘 한 다섯 번이라도 만들어.”

홍탁집 아들은 바뀌지 않았다. 처음에는 뭔가 달라지나 싶었으나 백종원이 나가고 나자 곧바로 대청소를 시작했고 닭 토막 내기 연습을 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잠시뿐이었다. 점검까지 4일 남았을 때 홍탁집 아들은 허리를 삐끗했다며 조리 연습을 포기했다.


시간이 지나도 실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여전히 엄마의 조리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생강을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도, 몇 분을 끓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결국 백종원이 제시했던 과제(‘엄마의 닭볶음탕’ 완벽 마스터, 닭 토막 내는 법 완벽 마스터)를 완수하지 못했다. 하루에 고작 한번 연습하면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그게 자랑이야? 나는 음식하는 사람인데 내가 모를 거 같아? 딱 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데. 내가 진짜 카메라 없었으면 진짜. XX 설거짓거리가 있는데 여기서 닭을 씻고 있다고? 이건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안 한 거야. 나를 개무시한 거야 이거. 이게 말이나 되는 줄 알아? 하지 마라, 이렇게 하려면. 이거 안 돼요. 이렇게 해갖고. 할 거야, 그만할 거야?”

물론, 백종원은 이미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홍탁집 아들이 한 번에 바뀌지 않을 거라는 사실 말이다. 일주일 만에 평생 요리를 한 엄마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라는 과제를 낸 건 어쩌면 불가능한 미션이었는지도 모른다. 백종원이라고 왜 몰랐을까.


어쩌면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려고 했던 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점검을 하루 앞두고 작가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홍탁집 아들은 끊임없이 변명으로 일관했다.

“핑계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홍탁집 아들은 변할 수 있을까?

* 외부 필진 버락킴너의길을가라 님의 기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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