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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 피해자 외면하던 삼성, 결국 전원 보상·사과 합의

조회수 2018. 11. 2. 12: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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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미씨가 사망한 지 11년 만이다.
출처: ⓒ뉴시스

결국 삼성전자가 LCD·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에 걸린 피해자에게 보상을 약속하고 사과했다. 1984년 5월 이후 발생한 피해자에게 최대 1억 5천만 원을 보상한다는 것이다.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던 황유미씨는 백혈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황씨의 아버지인 황상기씨는 딸을 위해 투쟁해 나섰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외면해왔다. 사정은 1995년부터 삼성전자 LCD 공장에서 일하다 뇌종양을 얻은 한혜경씨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들 외에도 수백 명의 사람이 직업병 피해를 입었다(2017년 9월 22일 기준 삼성 직업병 피해 제보자 320명). 반도체노둥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은 이들과 함께 싸웠다. 


삼성전자의 외면 탓에 도통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양측의 싸움은 지난 7월 24일 삼성이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조정위)’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합의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그리고 11월 1일 마침내 그 결실을 맺었다. 

출처: ⓒ미디어몽구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

조정위는 중재안에서 “피해 구제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개인별 보상액은 낮추되 피해 가능성이 있는 자를 최대한 포함하기 위해 보상범위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전자 최초의 반도체 양산라인인 기흥사업장의 제1라인이 준공된 1984년 5월 17일 이후 LCD·반도체 생산라인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전·현직자가 조건에 따라 최대 1억 5천만 원의 보상을 받게 됐다. 황유미씨가 사망한 지 11년 만의 일이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인 사과를 약속했다. 삼성 측은 반올림 피해자 및 가족을 초청한 가운데 기자회견 등 공개적인 방식으로 사과문을 낭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은 산업재해 취약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고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500억 원의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을 출연하기로 약속했다.

(관련기사: [만화]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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