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관 친구 계좌로 '비자금 조성 의혹'받는 이은재 의원

조회수 2018. 10. 19.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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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돈'은 어디로 갔을까?
출처: ⓒ비디오머그
사퇴하세요!

평소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자주 사용하는 문장이다. 그런데 이 표현을 돌려 받아야 할지도 모를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좌관 친구 명의의 계좌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것이다.


해당 의혹을 제시한 건 뉴스타파와 MBC(공동 취재)다. 10월 17일 뉴스타파는 ‘‘세금도둑’ 국회의원 추적① 이은재, 보좌관 친구 명의 계좌 이용 비자금 조성 의혹’이라는 기사를 통해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실은 제 3자 계좌를 차용해 국회 예산을 1,000만 원 이상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은재 의원은 2016~17년 총 3차례에 걸쳐 ‘자유기고가’ 홍모 씨에게 연구 용역을 맡겼다. 2016년 9월에는 ‘국가정보활동 관련 국내외 입법례 및 판례 동향’이라는 용역을 진행하며 연구비 500만 원을, 2017년 11월에는 ‘1947년 이후 미국정보공동체 개혁에 관한 연구 번역’ 업무를 맡기며 500만 원을, 또한 비슷한 시기에 ‘미국의 정보기관과 연방의회의 감시기능강화 관련 번역’ 연구를 맡기며 22만 원을 홍모 씨에게 지급했다. 총 1,220만 원.

출처: ⓒ뉴스타파

하지만 뉴스타파의 취재 결과 홍모 씨는 해당 연구들을 진행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의 명의의 계좌만 빌려줬을 뿐이다. 알고 보니 홍모 씨는 이은재 의원의 보좌관 박모 씨의 친구였다. 그는 용역 결과물은 공개해달라는 취재진에 “보좌관 친구의 부탁으로 계좌만 빌려준 것”이라며 “소주 한 잔 얻어먹고 해줬다”고 대답했다. 결과물은 없지만 계좌를 통한 거래 흔적은 남아 있었다. 홍모 씨에게 전달됐던 용역비는 세금을 제하고 보좌관 박씨의 통장에 고스란히 돌아왔다. 이은재 의원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유다.


이에 대해 이은재 의원의 보좌관 박씨는 “관행대로 해왔다. 아무튼 편법을 썼다는 건 제가 잘못한 것”이라며 “돌려받은 연구비는 개인용도로 사용하지 않았고 의원실 운영비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증빙서류 등을 공개해달라는 취재진에 요청에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라고. 답변을 거부하기로는 이은재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출처: ⓒ뉴스타파

이밖에도 이은재 의원실은 2016년 10월 보좌관 박씨 친동생에게 ‘국가정보활동 관련 미국 대통령 행정명령 번역’이라는 용역을 맡기며 425만 원을 지급했다. 뉴스타파의 취재 결과 박씨의 친동생은 전문 번역가가 아니었다고 한다.


한편, 이은재 의원은 2017년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입법의정 부문 대상’과 2018년 ‘국회사무처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 국회의원’으로 꼽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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