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국회의원이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나타난 이유

조회수 2018. 10. 10.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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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까지 동원할 필요가..?
출처: ⓒ연합뉴스

국정감사장에 느닷없이 ‘벵갈 고양이’가 등장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국정감사장에 나타난 이유는 무엇일까.


10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는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가 열렸다. 그런데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벵갈 고양이 한 마리를 국정감사장에 떡 하니 모셔왔다. 


이유는 무엇일까. 김 의원이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9월 18일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며 벵갈 고양이를 데려온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부 비판을 시작했다. 김 의원은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날 눈치도 없는 퓨마가 탈출해 인터넷 실시간 검색 1위를 차지했다. 그랬더니 NSC(국가안전보장회의)가 소집된 게 맞느냐”며 “퓨마가 우리를 이탈한 지 1시간 35분 만에 NSC 회의가 열렸다. 작년 5월 북한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는 2시간 33분 만에 회의가 열렸다. 미사일 발사보다 더 민첩하게 청와대가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NSC 회의 소집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내가 회의 멤버이기 때문에 안다”고 반박했다.


또한, 김 의원은 퓨마 탈출에 대해 정부가 “호들갑스러웠다”고 비판했다. 그는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육사나 관람객을 살상하거나 하는 게 전혀 아니다. 열린 우리 밖으로 나간 것일 뿐”이라며 “마취총을 쏴도 안 죽으니까 사살을 했다. 불쌍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홍 국조실장은 “퓨마가 울타리를 넘어갔으면 인근 주민은 굉장히 위험했다. 사살하지 않고 울타리를 넘어가 주민에게 위협이 됐다면 과연 얼마나 정부를 비난했을까”라며 “동물원 측과 협의해서 (사살을)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 측은 국정감사를 위해 어렵게 벵갈 고양이를 공수해 며칠간 닭가슴살과 참치 등을 먹이며 돌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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