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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에 새마을 깃발이 왜 걸려있는 거죠?

조회수 2018. 9. 7. 17:4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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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 왜 거기 올라가있어?
출처: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부산시청 국기게양대 맨 오른쪽에는 녹색의 새마을기가 걸려있다. 이 깃발은 무엇이길래 관공서의 게양대에 떡하니 걸려있는 걸까?


7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부산참여연대, 부산시민연대 등 부산지역 42개 시민단체가 부산시청에 모여 관공서의 새마을기를 게양을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관공서 새마을기 내리기 운동은 지난달 전국공무원노조 부산본부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70년대 개발독재 시대의 유산인 새마을기는 1976년 박정희 정권 시절 태극기와 함께 의무적으로 게양하는 내부부령이 제정되면서 관공서 게양대 한자락을 차지하게 됐다. 1994년 새마을회가 민간조직으로 바뀌면서 행정쇄신위의 의결에 따라 게양 여부를 각급 기관 자율에 맡겼다.

출처: ⓒ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이에 따라 선관위와 법원, 경찰 등의 일부 공공기관과 서울시와 광주시 등 일부 지자체에서 새마을기가 사라졌다. 그러나 부산 등 다수 지차에에서는 여전히 태극기와 함께 새마을기가 게양되고 있다.


새마을기 내리기 운동을 시작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는 당연한 듯 내걸린 새마을기 게양이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한다.


이날 김재하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본부 대표는 “수많은 단체 중에 유독 새마을기가 걸린 이유가 무엇이냐”며 “유신의 표상이자 과거 적폐의 잔재물인 새마을기를 즉각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새마을기를 내리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부산시 새마을회는 행사 직후 “새마을기는 가난과 좌절을 딛고 부강한 대한민국을 세운 성공스토리의 상징이다. 선진 대한민국을 만든 선배의 피땀을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특정정파나 집단에 의해 게양되고 내려져선 안 된다”는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행사 중 새마을운동 단체 관계자가 나와 항의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부산시 새마을회 소속 한 회원은 “과거 관 주도에서 이제는 자원봉사단체로 활동이 달라졌다. 이를 적폐로 모는 것은 억울하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부산시와 각 구청을 찾아 새마을기 관련 조례의 삭제와 새마을기 내리기 운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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