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냉면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이유

조회수 2018. 8. 16.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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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년 만에 폭염, 남북정상회담에 매달 고공행진

올여름 냉면값이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11년 만에 찾아온 폭염과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평양냉면 열풍이 불면서 냉면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과 7월 냉면값은 1년 전보다 각각 4.5%, 4.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월은 5.3% 오른 2012년 3월 이후 냉면값이 가장 많이 오른 달로 기록됐다. 전체 물가 상승률이 1%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가파른 상승이다. 


냉면값이 급격히 오른 이유로는 먼저 올해 4월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냉면 인기 상승을 꼽을 수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27일 회담에서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 이후 전국의 평양냉면집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작년까지 2%대 증가율을 보인 냉면값은 2월과 3월 각각 3.2%, 3.6% 오르며 3%대 상승률에 진입하더니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4월에는 4.2%, 5월 4.1%가 오르는 등 넉 달 연속 4%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11년 만에 찾아온 폭염도 냉면의 인기에 한몫 했다. 지난 1일에는 강원 홍천 수은주가 41.0도를 기록하며 한국 기상관측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7월부터 20여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한반도는 유래 없는 더위를 경험 중이다. 


전국에서 냉면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가장 많은 냉면집이 몰려있는 서울이다. 서울의 냉면값 상승률은 4월 7.6%, 5월 7.1%, 6월 7.6%, 7월 6.3% 등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다음은 세숫대야 냉면으로 유명한 인천이다. 인천은 3∼7월 매달 상승률 7.3%를 이어가고 있다. 7월 상승률은 서울을 제쳤다.


7월 기준 냉면값 상승률은 인천과 서울에 이어 충북(5.9%), 부산(5.8%), 충남(5.6%), 광주(5.2%), 울산(5.2%), 전남(4.6%)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통계청은 매달 하순 전국 148개 냉면집의 '물냉면 보통' 가격을 조사해 물가 통계에 반영하고 있다. 비빔냉면의 가격은 통상 물냉면 가격과 같아 따로 조사하지는 않는다.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구분해 조사하지는 않으며, 막국수나 밀면 등 유사 메뉴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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