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직 교사 20%가 학생 추행으로 조사받는 한 학교
조회수 2018. 8. 1. 20:00 수정
전체교사 5명 중 1명꼴이다.
광주의 한 고등학교의 학생 성희롱·성추행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됐다. 그런데 수사 대상이 좀 많다. 전체 교사 중 20%에 달하는 인원이다.
7월 30일 광주의 A 여고 학생들은 학교의 교사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성희롱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일부 교사는 성희롱 발언의 수위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학교 전수 조사 결과 전체 학생 860명 중 180여 명이 피해를 봤다고 대답했다. 다른 학생의 피해 정황을 목격했거나 들었다고 답한 사례까지 더하면 피해 학생 숫자는 500여 명으로 늘어난다.
이 학교 교사는 총 57명으로 남자 39명, 여자 18명이다. 이중 수사 대상은 11명이다. 전체 교사의 20%가 수사를 위해 경찰서에 불려갈 처지에 놓였다.
학교 측은 일단 이들 교사를 학생들과 격리하기 위한 분리조치를 취했다. 또한, 오는 8월 9일 재단 이사회를 열어 가해 교사의 직위해제 여부를 결정한다. 직위해제 명령이 떨어지면 학교에 나올 수 없고 급여도 일부만 받는다.
경찰 수사와 별개로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들에 대한 교육청 감사가 시작되면 징계 대상 교사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성희롱·성추행 파문으로 피해받는 건 결국 학생이다.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학생을 물론이거니와 가해 의혹 교사들에게 수업을 듣던 학생들은 당분간 수업을 못 들을 수도 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간제 교사와 강사를 채용할 방침이다. 교육청도 이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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