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수십억 횡령한 탐앤탐스 대표
‘토종 커피전문점 1세대’로 불리는 탐앤탐스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이 11일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의 김도균 대표가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김 대표가 2009년∼2015년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우유 1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 장려금이란 물품 제조업체가 판매 촉진, 시장 개척 등을 목적으로 유통업체에 지급하는 금품이다.
탐앤탐스는 김 대표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회사지만 가맹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프랜차이즈 업체이기도 하다. ‘토종 커피전문점 1세대’인 탐앤탐스는 2001년 첫 개점을 시작으로 국내외에 40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검찰은 우유 제조업체들이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한 팩당 100~200원을 탐앤탐스 본사에 지급한 정황을 확보했다. 김 대표가 전국 가맹점에 빵 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다른 업체를 끼워 넣어 통행세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탐앤탐스가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가맹점주들로부터 18억 6000만 원 가량의 산재 보험료를 받고, 실제로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혐의(배임)로 고소당했다. 수사를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김 대표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지만 고소인들이 항고하면서 추가 의혹들까지 함께 재수사가 진행 중이다.
탐앤탐스는 2016년 27억 원의 적자를 내며 폐점률이 13.7%로 계속 치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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