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 논란' 평창 숙박업소들이 내건 현수막

조회수 2018. 1. 10. 17: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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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모십니다!!!'
강릉 올림픽파크ⓒ뉴스1

바가지 요금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평창 인근 숙박업소가 고객 유치 현수막까지 내걸며 호객 행위를 하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관광객으로 문전성시가 될 것을 예상하며 일확천금을 노렸던 숙박업소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현수막을 내걸며 고객 유치에 열을 내고 있는 숙박업소들은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릉 올림픽파크 주변에 분포돼 있다. 코 앞이 경기장인 숙박업소에서 왜 이토록 열띤 호객 행위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되는데, 문제는 바가지 요금 때문이다.

ⓒ연합뉴스

숙박업소들의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올림픽 흥행에 장애요소가 된다는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되면서 관광객들의 예약 행렬이 뚝 끊기게 됐다. 숙박업소들이 올림픽 기간 내내 공실이 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며 너도나도 손님 찾기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논란 당시 일부 숙박업소는 장기 투숙, 단체 관광객을 받기 위해 개인 고객 예약을 꺼리고 1박에 100만 원을 호가하는 바가지 요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대학가 주변의 원룸은 올림픽 기간 동안 자취하는 학생들을 내보내고 올림픽 손님들에게 비싸게 임대를 놓아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꼼수를 부리기도 했다.


숙박협회의 노력으로 요금이 안정됐지만 계약률은 저조한 상태다. 현재 강릉지역 숙박업소 계약률은 23%, 평창은 27%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에서 강릉을 연결하는 경강성 KTX가 개통돼 당일치기 관람객이 늘어나게 된 것도 계약률에 영향을 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강원도를 비롯한 행정당국이 숙박업소의 계약률 높이기에 발벗고 나섰다. 저렴한 숙박업소를 적극 홍보해 바가지 올림픽 이미지를 탈피하겠다는 계획이다. 숙박요금 동향, 공실 위기, 착한 업소 등의 내용으로 숙박소식 뉴스레터를 제작해 여행사 등에 배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개최를 한 달 남겨둔 상황에서 이제야 정신차린 바가지 요금 숙박업소들. 그들이 내걸고 있는 현수막이 등 돌린 관광객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상뉴스로 미리 보는 평창 동계올림픽 시나리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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