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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폭탄발언 남기고 떠난 류여해

조회수 2017. 12. 28. 17: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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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되는 그날까지 일관성있는 모습이었다.

결국 류여해가 제명됐다. 맨발로 태극기를 흔들고 소리를 지르면서 데뷔한 류여해 최고위원은 제명되는 날까지 홍준표 대표에 대한 폭탄 발언을 남기며 퇴장했다. 요즘 정치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일관성있는 모습이었다.

제명이 결정된 것은 26일이었다. 이날 자유한국당은 윤리위에 이어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류여해 최고위원의 제명을 확정지었다. 류여해의 제명 이유는 당연하게도 ‘말’ 이었다.


과격한 발언으로 스타덤에 올라 최고위원에도 당선된 그녀는 이후 포항 지진 관련 발언, 문재인 대통령 탄핵 발언 등 꾸준한 막말을 쏟아내며 지속적인 트러블을 만들어 냈다. 재앙의 시작이었다. 심지어 서초갑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한 후에는 '마초', '토사구팽', '후안무치', '홍 최고 존엄 독재당', '공산당' 등의 표현으로 홍준표 대표를 비난하기까지 했다. 자유한국당이 그녀를 방출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정주택 윤리위원장은 제명 결정 배경에 대해 "류 최고위원이 말로 당의 위신을 손상하고, 허위 사실로 해당(害黨)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지적됐다"고 설명했다. 쓸데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자유한국당의 이미지를 깎아먹었다는 얘기다.


디테일한 내용에 대해 정 위원장은 “여러 언행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류 최고위원이 '홍 대표가 자신과 가까운 의원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해 나를 몰아냈다'고 자의적으로 비방한 내용 등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류여해 최고위원이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한 후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이틀만에 14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대부분 홍준표를 조롱하고 당협위원장 박탈에 반발하는 내용이었다.

ⓒ페이스북 캡쳐

윤리위 회의에서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에 대해 신분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류 최고위원의 돌출 행동과 허위사실 유포로 당의 위신이 훼손된 만큼 제명해야 한다는 견해가 대립했다. 하지만 결국 표결을 통해 제명이 최종적으로 결정되었다. 참고로 제명은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의 징계 처분 가운데 최고 수위다.


물론 우리의 최고위원님께서는 제명당하는 날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류여해는 윤리위 결정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홍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너는 말하지 마라. 여자는 가만히 있는 것이 제일 예쁘다.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막말을 한 홍 대표에 대해 윤리위에 제소했지만 당 대표라는 이유로 그 날로 기각됐다"고 덧붙였다. 사실이라면 큰 논란을 불러일으킬만한 차별 발언과 대처다.


홍 대표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24년 정치활동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에 오른 일도 없다"며 "어이없는 짓으로 당으로부터 제명당한 사람이 하는 말을 여과 없이 보도한 자체도 유감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 사람을 상대로 진실게임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근데 몇 달 전에 돼지발정제로 구설에 크게 오르셨던 것 같은데...


한국당 부대변인단도 성명을 통해 "류여해 씨는 비이성적인 기행과 정신분열증적 해당 행위를 멈춰야 한다"며 "류여해 씨의 천방지축 경거망동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천지 분간을 못 한 채 정치파탄적 기행을 일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번 제명으로 한때 떠오르는 보수의 아이콘이자, ‘여자 홍준표’였던 류여해는 이제 5년 이내에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할 수 없는 신세가 됐다. 제명 처리도 처리지만 서로 말하는걸 보니까 아예 원수진 상태로 끝난 것 같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약인 줄 알고 먹었더니 썩은 독버섯이었던 것. 지금까지의 페이스를 봐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홍 대표를 저격할 것 같은데, 이제 책까지 쓴다고 하니 기대를 더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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