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태극기를 거꾸로 달고 쇼를 했다."

조회수 2017. 12. 21. 1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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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트위터 사용자의 황당무계한 주장

12월 16일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다녀왔습니다. 이후 트위터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태극기를 거꾸로 달고 사진쇼를 했다”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을 올린 트위터 사용자는 문재인 대통령 배경으로 찍힌 태극기 사진을 현재 태극기와 비교하며 거꾸로 달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에서 굴욕외교에 태극기를 모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태극기의 모양은 시대가 지나면서 조금씩 변화해왔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 태극기는 지금과 달랐다

위 트위터 사용자의 주장처럼 문재인 대통령 뒤에 있는 태극기 속 감괘와 이괘의 위치는 현재 태극기와 다릅니다. 해당 태극기는 일제강점기에 사용했던 태극기입니다.


1920~30년대 독립군은 광목에 그린 태극기를 품에 넣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독립군의 활동이 위험했던 만큼 남아 있는 태극기 중 일부에는 혈흔이 선명하게 남아있기도 합니다.


독립군이 사용했던 태극기와 임시정부가 배포했던 태극기를 보면 감괘와 이괘의 위치가 또 다른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태극기의 모양이 통일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태극기, 1949년 통일된 국기로 공표

▲ 태극기 변천사. 태극문양과 건곤감리 4괘의 위치가 다르다. ⓒ독립기념관

태극기는 1882년 박영효가 일본 수신사로 갈 때 처음 사용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박영효가 제작했다는 태극기는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일본에 남아 있던 태극기 문양은 1997년에서야 언론에 공개됐다.)


태극기가 널리 알려진 건 1890년. 고종황제가 당시 외무담당이었던 미국인 데니 씨에게 하사한 태극기가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1896년 독립신문 제호에 태극기가 사용됐습니다. 문제는 제호로 사용됐던 태극기의 모양이 통일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제강점기에 다양한 모양의 태극기가 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존된 당시 태극기 또한 디자인이 제각각입니다.


해방 이후 여러 가지 형태의 태극기를 통일하고 국기를 정하기 위해 42인의 ‘국기시정위원회’가 조직됐습니다. 태극기 대신 새로운 도안을 만들자는 주장도 나왔지만, 논의 끝에 현재의 태극기가 1949년 10월 15일 문교부 교시로 공표됩니다.

태극기 쉽게 그리는 방법

지금도 태극기를 제대로 그리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래 순서를 따르면 태극기를 쉽게 그릴 수 있습니다.


① 종이에 원을 그린 후 왼쪽이 내려가고 오른쪽이 올라간 태극문양을 그린다.

② 위는 태양, 아래는 바다라고 생각하며 빨간색과 파란색을 각각 칠한다.

③ 태극문양의 흐름대로 3-4-5-6의 괘를 그린다.

④ X 형태로 배치된 건곤감리의 순서를 기억한다.

* 외부 필진 '아이엠피터' 님의 기고 글입니다.


원문: 아이엠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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