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장기자랑' 성심병원이 내놓은 황당한 대책

조회수 2017. 12. 7. 15: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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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대신 책임회피 내용만 담겨있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출처: 연합뉴스

간호사 장기자랑으로 물의를 빚은 한림대의료원이 조직문화 개선안을 발표하며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달 성심병원 간호사들의 선정적인 장기자랑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었다. 성심병원 측은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간호사들의 노동 착취와, 노조 탈퇴 강요 등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 대책으로 성심병원이 속한 한림대의료원은 조직문화 개선안을 발표하고 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의 전직원 5000여 명에게 배포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직원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의료원이 내놓은 개선안에는 문제가 된 체육대회(일송 가족의 날), 간호사들이 노동착취를 당했다고 주장한 화상회의를 폐지하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개선안에는 ‘연차휴가 사용’, ‘정시 출퇴근’ 등 노동법상 당연히 지켜야 할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선안에 사과 대신 책임회피 내용만 담겨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보건의료노조와 의료계에 따르면 한림대의료원 산하 5개 병원 중 춘천성심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병원은 노조 없이 운영되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춘천성심병원도 지난 2011년 일부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자 의료원에서 별도의 기업 노조를 만들어 계속 견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동탄,한강,강남,한림성심병원 채수인 초대 지부장은 “간호사에게 선정적인 춤을 추게 한 장기자랑 논란은 한림대의료원 갑질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의료원 측이 사태 수습을 위해 조급하게 내놓고 있는 알맹이 없는 대책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출처: 연합뉴스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하모 씨는 “신임 간호사들이 아무도 강요한 적 없는데 핫팬츠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는 거냐”, “병원 내에 강요한 사람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하는 게 정상 아니냐”며 분노했다.


한림대의료원 이혜란 의료원장은 “한림대의료원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조직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는 사태로 인해 교직원 여러분께 커다란 심려를 끼쳐드렸기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수습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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