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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해의 김정숙 여사 저격이 한심한 이유

조회수 2017. 11. 29. 16: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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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 곶감 저격하며 "할 일 없냐"는 류여해

현 시각 여의도 정치권에서 가장 뜨거운(?) 사람 중 한 명은 바로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다. 그야말로 연일 좌충우돌 막말대행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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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쏟아지는 구설이 억울(?)했는지 류 위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태어나서 이리 많은 욕을 들은 것도 처음”이라며 하소연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최근 사회 분위기에 대해 “뭔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것 같다”며 “진짜 71% 이상(대통령 지지율)의 국민이 열광하고 저만 바보같이 비판하나요?”라며 자신이 비난받는 이유를 어물쩍 국민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류 위원의 발언들을 살펴보면 그가 욕 먹는 이유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김정숙 여사 사례만 한정해도 그렇다.


지난 26일 청와대는 인스타그램에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내 직원, 미혼모 커뮤니티에 선물할 곶감을 손수 챙기는 모습을 올렸다. 그러자 류 위원은 다짜고짜 페이스북을 통해 “그리 할 일이 없는가? 민생 좀 돌보라”고 비난했다.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가 손수 곶감 하나하나를 챙겼다고 말하며 사진까지 올렸지만 류 위원은 믿지 않았다. 


“사진 말고 첨부터 끝까지 동영상 공개하시지요. 감따는 것은 없나요? 감씻는 것부터 꼭지도 따고 다 보여주세요. 사진 한장 말고. 그나저나 혼자 다했다고요? 누가 믿겠나요? 시간 참 많으시네요”


김정숙 여사의 곶감은 보여주기 쇼”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이때 류 위원은 민주주의 정당에 소속돼 있음에서 영부인을 두고 “대한민국의 국모”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사용했다. 그야말로 중세적 발상에 경악을 금할 수 없...


하지만 그간 김정숙 여사의 행보를 살펴보면 류 위원의 비난은 그저 공허하게 들릴 뿐이다. 김정숙 여사는 오히려 자기 영역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왔다.


지난 8월 21일 김정숙 여사는 최악의 물난리로 고통받는 충북 청주 수해현장을 찾아 장화를 신고 고무장갑을 낀 채 수해 복구를 도왔다. 


빨랫감이 담긴 마대자루를 어깨로 인 그의 모습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자원봉사자를 자처하며 수해를 당한 충북 청석골 마을에서 약 4시간을 머물며 손을 보탰다. 


지난 10월엔 수해 복구를 도왔던 자원봉사자를 청와대 만찬에 초대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뉴욕에 거주하는 한인 어르신들에게 식사 대접하기 위해 간장게장과 김치를 직접 담가 공수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한국에 방문하지 못했던 한인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것은 한국 음식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렇다면 류 의원은 어떤가. 그는 “민생 좀 돌보라”는 비난에 떳떳할 수 있을까. 


류 위원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자유한국당 당 대표 출마 이후다. 하지만 그가 이후 줄기차게 한 행동은 문재인 정권 비판뿐. 


하다못해 ‘보여주기식’ 민심 돌보기도 눈 씻고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다. 포항 지진 이후엔 “포항 지진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 천심”이라는 말로 또 한번 도마 위에 서기도.

하다못해 막말의 원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그를 말리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16일에 “오버 액션하지 말라”고 꾸짖은 것. 하지만 꾸짖음 이후에도 막말은 계속되었으니, 대체 선배 막말러의 일침에서 어떤 교훈을 얻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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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남 깎아 내리기에 여념 없는 류 위원에게 그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주고 싶다. 


“그리 할 일이 없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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