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부동산, 이제 해답을 찾아야 할 때

조회수 2020. 6. 8. 12: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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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장은 변했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 새로운 환경에 살아갈 겁니다.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70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부의 한시적인 지원제도로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회복 지원이 목적입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총 예산 14조 2,448억 원을 지급 대상인 우리나라 전체 2,171만 가구에게 지급되고 있습니다. 현재 6월 초인데 대상가구 99%가 받아갔다고 합니다. 식구 수 별로 차등지급 되는 것으로 1인 가구 40만 원, 2인 가구 60만 원, 3인 가구 80만 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 지급되는데 지자체 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다고 합니다만 중요한 건 다음과 같습니다.

시중에 많은 돈이 풀리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8월 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소멸되기 때문에, 주소지 관할 광역단체(시, 도)내에서 사용해야 합니다. 결국 시중에 8월 말까지 14조가 넘는 돈의 유동성이 풀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는 기업과 개인에게 각종 기업 채권매입과 지원금, 대출로 자금을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벌써 시장에는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한우와 돼지고기 값이 몇 주 새 20% 상승하며 서민들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시장경제 수요와 공급

보통 시장경제가 돌아가기 위해선 물건, 서비스의 수요 증가와 공급을 증대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물건,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 이윤을 높이며, 개인과 기업이 공생관계인 시장경제 시스템이 잘 작동되게 하는 것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정부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으로 개인에게 돈을 풀어 수요를 증가시켜 경기 위축을 막으려는 것이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금융위기 보다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 공급을 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때 보다 더 심각한가?‘ 라는 생각이 일견 들기도 합니다만, 사실 중요한 건 코로나19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 공포’ 그 자체인데, 심리가 얼어붙는 것이 경제활동을 축소시켜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만든 상품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쌓이게 되면, 기업이 망하고 기업에 다니며 월급 받던 개인이 직장을 잃고 수입 끊기며, 구매력이 하락해서 다른 기업의 물건도 살수가 없게 되는 악순환이 연속됩니다.


도미노처럼 연속해서 기업과 개인이 무너지기 때문에 정부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 시장경제에서는 기업이 물건, 서비스를 공급하고 소비자이자 기업의 회사원인 개인이 소비하면서 기업 이득이 발생하고, 기업에서 소비자인 개인에게 인건비로 전달되어 반복 선순환을 이루는 것입니다.

저금리와 공급 부족

지난달 2020년 5월 28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인하했습니다. 이에 맞춰 시중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인하로 0% 예적금 시대를 열었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은행에 예적금을 넣어 놓으면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는 상황으로 은행에 예적금으로 쌓여 있던 돈이 수익을 찾아 시중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돈은 수익을 따라 이동하니 시중에 현물, 자산 가격 상승 환경이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이런 저금리에 현물, 자산 가격 하락은 발생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 현물이면서 자산에 해당하는 부동산은 어떻게 될까요? 주택 공급이 충분한 상황이라도 시중에 유동성이 풀리고, 초저금리인 현재 상황은 집값을 자극할 조건이 충분한 상황입니다. 그러면 주택 공급은 어떨까요? 최근 정부에서 공급대책을 내놨습니다만, 현 상황을 급격히 바꿀 만한 특별한 내용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현재 서울은 주택보급률이 하락하고 있는데 아래 데이터를 보시면 40년 넘은 노후주택까지 포함하고 있는 정부 발표 자료가 이 정도니 현장상황은 더 심각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향후 공급량이 충분히 안정적이라면 모르겠지만 서울은 더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서울 자체에서 개선 될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경기도 공급 물량으로 서울 수요를 분산하는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추가로 서울은 전국에서 인구밀도(통계청2015년 기준)가 가장 높고 2위 부산과 4배 정도 압도적인 차이가 납니다. (서울 1㎢ 당 인구가 1만 6,364명, 2위 부산 ㎢당 4,480명)

결혼식이 연기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올 봄 결혼하려는 신혼부부들이 대거 가을 이후로 일정을 늦추었습니다. 제 주변 여러 커플도 봄에 결혼 하려다 가을 이후로 연기하더군요. 이제 가을에 몰리는 신혼부부 누적 수요와 초저금리, 그리고 향후 해결책이 안보이는 서울 신규아파트 입주 감소가 이번 유동성 시장과 맞물려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내 집 마련 계획이신 분들은 남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조금이라도 먼저 앞장서서 관심지역 부동산중개소를 방문하고 자금전략을 짜며 관심 가지는 게 좋을 듯합니다. 로또 당첨처럼 어렵게 되어 버린 새아파트 청약만 바라보며 모델하우스만 구경해 봤자 가능성 낮다는 것을 빨리 알아차릴수록 기회는 더 많이 열려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와 부동산 시장

이제 코로나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친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우리 하루하루 생활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재택근무가 증가하고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가족 인원 감소로 소형평수 선호가 극에 달하는 요즘 오히려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회식, 모임 대신 재택근무로 가족과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공간도 더 많이 필요해 졌습니다. 이에 맞춰 중대형평형 수요증가를 눈 여겨 보면서, 최근 소형 평형 선호 현상으로 공급까지 급감되는 중대형 평형으로 관심을 기울이실 때입니다.


수도권 외곽의 신도시나 단독주택을 이야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20년 전 전원주택 붐이 일었던 사례와 10년전 유행하던 수도권 2기 신도시 대부분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공부하면 도움이 될 겁니다. 너무 극단적으로 가는 건 좋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적당히 아파트 같이 관리 편하며 넓고 여유로움이지 손이 많이 가는 단독주택에 편의시설이 없는 외곽의 불편함이 아닙니다. 이제 시장은 변했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만이 새로운 세상, 새로운 환경에 살아갈 겁니다. 다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자신만의 멋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길 응원합니다.

어제와 똑같은 것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건 정신이상이다
- Albert Einstein 아인슈타인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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