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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유튜브, 칼럼을 즐겨 보고 부동산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RR’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셨을 텐데요. 로얄동·로얄층의 약자로 단지 내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은 조건을 가진 물건을 RR이라고 부릅니다. 도대체 RR(로얄동, 로얄층)은 어떤 기준으로 정해지는 것일까요?

아파트에서 로얄동·로얄층을 결정하는 요소는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조망권(뷰), 둘째는 일조량(향), 셋째는 역과 가까운 위치, 넷째는 소음입니다. 실제로 RR과 RR이 아닌 물건의 가격은 아파트값이 오를수록 벌어지며, 같은 단지 안에서도 1~2억 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오늘은 로얄동·로얄층의 조건과 함께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위 4가지 조건 중에서도 보통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뷰(조망권)입니다. 특히 강, 바다, 산, 공원 등이 보이는 입지에 있는 단지일수록 조망권은 중요한데요. 19년 전 삼성동의 한 아파트는 서울시가 교량을 건설하여 조망권을 침해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거실창 방향으로 주상복합이 건축 허가가 나며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아크로리버뷰신반포는 세대수도 더 많고, 잠원역과 더 가까운 인근 단지보다 3억 원가량(33평 기준)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고요. 이 외에도 서울 각 지역의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단지 중 많은 수가 한강이 보이는 위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일조량입니다. 일조량은 동의 위치, 층수 등 여러 변수에 의해 결정됩니다. 그중에서도 아파트의 향은 일조량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남향집이 선호도가 높습니다. 남향집은 낮 시간대 오랜 시간 해가 들어 내부가 환하지만, 북향집은 해가 들지 않아 낮에도 불을 켜고 생활을 해야 합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은 같은 남향이라도 여러 동이 모여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는 개별 동에 따라 차이가 크다는 것입니다. 동간 간격, 서향과 동향의 혼합 여부에 따라 일조량은 다를 수 있습니다.

다음은 역과 가까운 위치입니다. 역세권은 입지를 판단함에 있어서 언제나 1순위 조건이죠. 특히 강남권으로 이동이 편리한 2호선, 9호선 역세권은 웬만한 불경기에도 꿈쩍하지 않는 불패지대로 꼽힙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세권, 역과 가까운 위치라는 것은 로얄동의 기준이 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대단지 아파트 수요가 증가하면서 5,000세대를 넘어 10,000세대 규모로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단지 안에서도 어떤 동은 역으로부터 도보 1분, 어떤 동은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게 됩니다. 역까지 도보 1분 거리인 곳이 10분 거리인 동과 가격이 같을 수는 없겠지요? 단지 내 동의 위치에 따라서도 물건마다 가격은 큰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은 소음이 덜한 곳입니다. 주변에 큰 도로가 없는 단지라면 어디든 큰 차이는 없겠지만, 만약 대로변에 있는 단지라면 매우 중요한 조건입니다. 이때에는 출입구와 지하철역과는 가깝지만 대로변은 아닌, 중앙으로 살짝 들어온 동을 로얄동으로 칩니다.

로얄동·로얄층은 아파트마다 조금씩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지어진 지 좀 된 아파트는 일부 동만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어 주차장 연결 여부도 하나의 조건이 될 수 있고요. 학군이 나뉘는 단지는 배정받는 학교에 따라 선호되는 동이 생기기도 합니다. 

아파트의 위치나 주변 환경 모든 것이 아파트마다 같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의 기준으로 로얄동·로얄층을 단정 짓는 것은 어렵습니다. 위의 기준을 바탕으로 다양한 앱을 참고하거나 직접 방문해 적절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