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중국 자본이 서울 부동산을 무섭게 사 모으고 있다!

조회수 2019. 12. 17. 10:3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에셋파킹(Asset Parking)을 아시나요?

놀라운부동산의 부동산 서프라이즈 #32

최근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비규제지역 기존 아파트와 분양권의 상승세가 확산되었습니다. 시장에 유입되는 유동성과 규제의 부작용에 따른 기존 주택 시장의 공급 제한으로 인해 서울 부동산 시장은 호가가 연이어 상승하고 매물 품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풍선효과로 수도권 및 기타 주요 지역의 입주권 및 분양권이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죠. 그런데 그동안의 상승장을 볼 때 우리만 뜨거웠던 것이 아닙니다. 외국인들의 주택매수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외국인 매수세

출처: 직방
외국인이 지난 5년간 1만 채의 서울 주택을 매수했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던 2015년부터 올해 9월까지의 외국인 매수 데이터를 보면, 5년간 서울 주택 매수만 1만 채에 달했습니다. 그중 거주에 기반을 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구도 있지만, 투자성이 높은 강남과 마포, 용산, 성동의 거래도 눈에 띕니다.


내국인 대비 외국인 비율의 경우 서울 전체의 외국인 비율은 1.11% 정도지만 내국인도 비싸다고 인식하고 있는 지역의 경우 평균치를 상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주거 목적도 있겠지만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도 많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수치상 비중이 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처럼 매물이 없는 시장 구조에서는 외국인 수요가 진입하는 만큼 유효 수요 경쟁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시장에 얼마든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출처: 직방
직방에서 본 한 아파트 단지의 최근 실거래 내역입니다.

부동산 거래, 외국인이 유리하다?

문제는 이러한 경쟁 속에서 외국인이 조금 더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외국인이 주거용 아파트를 구매하거나 외국의 법인이 국내 지점을 통해 건물 등을 사들일 때 특별한 제약이 없습니다. ‘외국환거래법’상 신고 절차 없이 매매 후 60일 이내 시군구청에 신고만 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내국인의 경우 금융 규제로 인해 운용할 수 있는 부채의 폭이 작아져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졌지만, 외국인의 경우 자금 조달을 국내은행이 아닌 해외은행에서 끌어올 수 있어 현재 정부의 금융 규제에서 좀 더 유리한 입장입니다.

수도권 지역의 외국인 매수세 ↑

서울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의 매수세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출처: 직방
경기도 주택을 매수한 외국인 중 중국인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경기도 지역의 외국인 주택 매입 건수는 2015년 2,131건에서 2018년 4,896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9월까지 사들인 경기도 주택은 총 1만 6,981채입니다. 놀라운 점은 이 중 73.43%인 1만 2,469채를 중국인들이 사들였다는 것입니다.


올해의 경우 매수 건수가 적다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전체적인 거래량이 떨어졌음에도 오히려 외국인 매수 비율이 더 늘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올해 경기도 외인 주택 매수 비율은 1.71%로 15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외국인 매수자 중 중국인의 비율도 마찬가지로 매년 증가했다는 점을 보면 중국인이 한국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을 매수하는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경기도 내 지역으로 보면 안산과 오산 부천과 시흥에서 외국인 주택매수 비율이 높았는데요. 대부분 중국인이었습니다. 전체 매수자 중 2%를 차지했습니다. 이처럼 중국인은 특정 지역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말씀드린 현상을 정리해보면, 투자 목적도 있다고 판단되는 서울도 최근 5년 동안 중국인 매수 주택이 5천 채에 달하며 경기도의 경우에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출처: 직방
중국인이 서울 부동산을 매수하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외국인의 부동산 매수, 목적은?

중국인 입장에서는 상승 여지가 많고 현재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한국 부동산에 대해 투자 관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에는 제주도에 차이나 머니, 즉 중국 자본이 유입되다가 이제는 한국 중심의 금싸라기로 자본이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개발 도상국의 부호가 자국보다 안전한 국가의 대도시에 자본을 배치하는 현상을 ‘에셋파킹(Asset Parking)’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중국 자본이 유입되어 집값이 상승하고, 해당 국가에 주택 가격 불안정 왜곡 현상을 만들어 외국인에 대한 규제를 신설하거나 강화할 정도로 글로벌적인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외국인이 어떤 목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주택을 매수하는지 파악하고 미리 관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최근처럼 규제로 인해 시장 매물이 극도로 적은 상황에서 수요자의 경쟁이 과열되는 데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국인의 시장 진입이 대출 규제로 인해 제한된 상황에 외국인이 양질의 주택을 규제가 없는 해외자본을 활용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하게 된다면, 해외의 안 좋은 선례들이 우리나라에도 재현될 수 있습니다.



글. 놀라운부동산(정형근)

유튜브 '놀라운 부동산'

카페 '놀부의 부동산 부자 스쿨'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