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가 대한민국의 집값을 어떻게 바꿀까?

조회수 2019. 12. 16. 12: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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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 의식은 약화시키고, 수익 기능은 강화한다.

우용표의 내 집 마련 바이블 #33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하는 공유경제와 효용성을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독경제는 이제 우리에게는 너무 익숙한 개념입니다. 해외에서는 집을 공유하는 에어비앤비, 차를 공유하는 우버가 이미 대중화되었고 우리나라는 최근 자신의 주차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국민 주차 앱(모두의 주차장)도 등장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전자책과 출판책을 동시에 서비스받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아직 법원에서 ‘타다’로 촉발된 공유경제의 불법성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하기 전이라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점차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경향성이 높아진다고 할 때 공유경제와 구독경제는 향후 우리 사회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출처: 직방
집, 자동차 등 공유 대상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하락요인 1. 소유의식 약화

공유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물건을 소유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공유경제가 활성화되면 부동산을 꼭 매입해야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대가를 내고 살고 싶은 집을 경험해보면 되니까요. 호텔을 이용하듯 비싼 동네의 집을 이용해 볼 수 있다면 굳이 대출받아가면서까지 집을 살 이유가 없어집니다. 공유경제와 구독경제는 주택 소유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켜 가격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출처: 직방
집, 같이 공유할래요?

하락요인 2. 관리부실로 인한 품질 저하

대부분의 사람은 기본적으로 빌린 것을 내 것처럼 소중하게 다루지는 않습니다. 그것이 자동차든 집이든 말이죠. 집도 소모품이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하면 어딘가 부실해지고 하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관리를 잘 해서 주택의 상품 가치가 떨어지지 않게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경우라면 주택이 노화하고 가격 하락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낡고 지저분한 집의 매력이 높을 수는 없습니다.

상승요인 1. 수익 부동산

첫 번째 상승요인은 수익 모델로서의 부동산입니다. 에어비앤비가 대중화된 것처럼 집을 공유하는 것은 이미 상당히 보편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집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숙박료(?)를 받거나 휴가철에 집을 한 달, 두 달 동안 정기구독(?) 시켜주고(장기 렌트) 사용료를 받는 것이죠.

출처: 직방
에어비앤비는 전 세계 530만 개의 숙소를 가지고 있다.

주택이 거주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고 상가/오피스텔처럼 수익의 기능까지 가지게 되는 겁니다. 주택을 통해 수익까지 얻을 수 있다면 그 비율만큼 가격이 오르지 않을까요? 공유/구독경제가 부동산에 접목된다면 가격상승의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상승요인 2. 고급화 전략

디지털 기기가 발달하면서 만년필, 시계 등 아날로그 제품들은 존재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제조업체들은 [고급화 전략]을 통해 생존에 성공했는데요. 만년필은 고급 필기구로 시계는 고급 악세서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부동산에서도 건설사들이 이러한 고급화 전략을 취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50층, 70층 아파트에서 야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좋은 입지에 고급 마감재로 집을 비싸게 짓는 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벌써 일부 건설회사들은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를 주택과 오피스텔에 도입하고 있습니다.


공유경제와 구독경제,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아직 눈앞에 다가오지 않은 상황이라 예측하기 매우 어렵기는 합니다. 상승과 하락 모두 타당한 이유가 있어 보이니 말입니다. 설명해 드렸던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참고하셔서 미래의 부동산은 어떤 모습일지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글. 우용표 주택문화연구소 소장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저자' 저자

'경제상식사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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