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냐, 입지 좋은 구축이냐

조회수 2019. 12. 9.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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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년도와 입지, 더 중요한 것은?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57

집이란 무엇일까요? 내 집 마련 이야기를 하다 보면 항상 그런 의문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집이란 ‘가족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보금자리’ 입니다. 국어사전의 정의는 조금 다릅니다.

출처: 직방
최근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집의 정의는 무엇일까?

1. (명사) 사람이나 동물이 추위, 더위, 비바람 따위를 막고 그 속에 들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

2. (명사) 사람이나 동물이 살기 위하여 지은 건물의 수효를 세는 단위.

3. (명사) 가정을 이루고 생활하는 집안.



집이란 건물을 뜻한다는군요. 필자도 내 집 마련을 한때는 건물을 사는 행위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흔히 눈에 보이는 시멘트 덩어리 건물을 사는 것을 내 집 마련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건물 안쪽인 모델하우스를 보며 새 아파트 최신 4베이 평면에 감동하고, ㄷ자 싱크대, 빌트인 냉장고, 드레스룸과 지하주차장까지 연결된 엘리베이터에 가슴 설레곤 합니다.


집은 단순히 건물, 더 구체적으로 말해 시멘트 덩어리에 불과한 것일까요? 우리는 국어사전의 정의대로 단순히 추위, 더위, 비바람을 피하기 위해 집을 살까요? 심지어 은행에서 대출 수억 원을 받아 매달 백여만 원의 이자를 내면서까지 말이죠.

출처: 직방
직방에서는 신축 아파트 분양 일정을 지도 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은 단순한 건물이 아닙니다.

내 집 마련을 할 때 우리에게는 건물만 있으면 되고, 그 외에는 아무것도 필요 없나요? 초원 한가운데나 해안절벽에 그림 같은 단독주택 이층집에서 살 수 있나요? 누구에게는 로망일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은퇴 후 사회생활을 안 하는 분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내 집 마련한다면 우리 가족이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필수 요소를 모두 만족하는 집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필수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출처: 직방
내 집 마련할 때 따져봐야 할 요소는 여러 가지입니다.

맞벌이 부부라면 매일 통근해야 하니 대중교통과 도로 등 교통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야 하고, 아이가 있다면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가 근처에 있어야 안전하고 편하겠죠.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 백화점 등이 있으면 장보기도 편리할 것이고, 은행, 병원, 공원, 문화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많은 곳일수록 만족도가 높아서 한 번 자리를 잡으면 오래 살 게 되죠.

집은 현관이 아니라 마을 입구부터

하루하루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터전인 내 집. 그 집을 마련하는 과정과 방법의 중요성을 아직도 많은 사람이 놓치고 있습니다. 아직도 내 집 마련의 구체적인 방법론과 중요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또, 어떤 집을 마련해야 우리 가족이 행복할지 객관적, 주관적으로 체크리스트를 상세히 공유하는 곳도 보질 못했습니다.


사람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좋은 옷을 입을 때 행복감을 느끼듯이 좋은 집, 좋은 환경, 좋은 공간 속에서 살아갈 때 우리 가족의 만족감과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그렇게 보면 행복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그리 복잡한 것도 아닙니다.


결국, 집은 건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건물을 둘러싼 입지, 주변 환경, 그 지역에 사는 이웃들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허벌판 새 아파트에 청약 당첨되면 다 해결되었다는 생각은 크나큰 착각입니다. 내 집 마련할 때 초보자들이 가장 많이 실수하는 부분이죠. 집은 그렇게 단순한 시멘트 덩어리 건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을 포함한 생활 환경 범위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집은 현관문 안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입구부터 시작됩니다.

출처: 직방
직방에서는 현장투어를 통해 원하는 아파트 단지 내부와 외부를 미리 둘러볼 수 있습니다.

집은 결국 입지다

결국 우리가 내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우리 가족이 생활하기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구입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 가족이 얼마나 좋은 환경을 누리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직주근접,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공원과 조경이 넉넉한 대단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이죠.


이와 반대로 주변에 소음을 발생하거나 불편하거나 위험한 유해시설이 없는지도 꼭 따져봐야 할 문제입니다.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유해시설이 없으며, 직주근접이나 자녀를 위한 환경이 잘 갖춰진 입지가 좋은 집의 구성요건입니다. 내 집 마련을 고려하고 있는 실수요자는 입지가 잘 갖춰진 좋은 집과 그저 좋은 건물을 구별하는 지혜를 가져서 우리 가족이 행복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 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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