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출근길 전쟁', 직주근접을 챙겨야 하는 이유

조회수 2019. 11. 11. 10:3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대한민국의 통근 시간은 OECD 국가 중 가장 깁니다.

내 집 마련 상담 요청하는 분들에게 항상 제일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직장이 어디시죠?”입니다. 출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직장 근처 지역을 추천해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직주근접은 내 집 마련에서 중요한 요소입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과 아내 직장이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라 고민해 봐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아이가 있는 경우는 육아를 도와줄 친정이나 시댁 근방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 점도 아주 중요하죠.


이 모든 고려 사항이 출퇴근 시간을 아껴서 일과 행복의 균형을 잡으려는 고민에서 나오는 것이죠. 출퇴근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여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확보하고 ‘저녁이 있는 삶’을 완성하기 위해서 직주근접은 가장 기본적인 필수 요소입니다.

출처: 직방
통근길 스트레스는 직장인 스트레스의 원인 중 하나다.

‘출근길 전쟁’ 소요 시간 1위 대한민국

대한민국 직장인의 평균 통근 시간은 58분입니다. OECD 국가 중 최장 시간으로, 주요 국가 평균 통근 시간인 28분의 2배가 넘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기나긴 통근길은 대한민국 직장인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입니다. 회사일 스트레스에 몸과 마음마저 지치게 하는 통근길 스트레스는 행복한 삶과의 거리를 점점 멀어지게 만듭니다.

출처: 직방
OECD 평균 통근 시간 28분에 비해 한국의 통근 시간은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수도권 직장인의 통근 시간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일자리는 서울에 있는데, 서울 집값이 높아 경기도 외곽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인구 총 조사에서도 ‘서울의 높은 전셋값 등 주거비가 탈서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출처: 직방
경기도에서 출발해 서울에 도착하는 이용객은 하루 112만 명이 넘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18년 한 해 동안 6,777만 명이 사용한 66억6,000만 건의 교통카드 실적을 분석해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발표했습니다. 서울로 들어오는 경기도, 인천 승객은 매일 131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들의 이동 시간은 평균 1시간 25분 내외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을 길에 버리고 있는 셈이죠.

길에서 보내는 하루 3시간

서울로 통근하는 경기도, 인천 외곽 주민은 하루 3시간가량을 출퇴근을 위해 길에서 보내는 겁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퇴근하다 보면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몸도 지치고 직장에서도, 심지어 집에 가서도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증에 빠집니다. 필자도 경기도에서 강남으로 왕복 3시간 반가량 통근하는 직장생활을 했기에 이게 얼마나 고된 일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거리가 멀어질수록 교통비도 많이 들기 때문에 생활에 부담이 됩니다. 출퇴근길 하루 3시간이면 주 5일 출근한다고 가정했을 때 1년에 약 32.5일을 출퇴근에 소모하는 셈입니다. 장거리 통근자는 연간 한 달 정도의 시간을 길에 버리고 있는 겁니다. 시간, 교통비, 체력,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모두 낭비하는 것입니다.

출처: 직방
직방 앱에서 본 ‘대방주공2단지’에서 강남역과 시청역으로 가는 교통 정보입니다.

직주근접이 곧 워라밸이다

일 년에 여러 번 해외여행 다녀오는 것을 인생을 즐기는 워라밸의 지표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필자는 진정한 워라밸은 직주근접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가족의 행복이 통근 시간에 영향을 받아 좌우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러면 출퇴근 시간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탄력근무제를 통해 대중교통, 도로 이용 시간을 분산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 개선과 사회적인 노력은 지속되어야 합니다만, 당장 우리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직주근접이 가능한 주거지역에 관심을 가지면서 적극적으로 사는 곳을 바꾸려고 노력해 보는 것 말입니다.

출처: 직방
직방 앱에서 본 거주민 리뷰 중 일부입니다.

주변 지역에 조금씩 관심을 갖고 국내 여행한다 생각하고 둘러보면서 호기심을 가지고 알아 나가시는 게 좋습니다. 해외여행 갈 때의 설렘으로 준비하면 됩니다. 그 지역에 사는 거주민의 이야기나 리뷰도 미리 보고 부동산을 방문해서 동네 구경, 집 구경도 하고 궁금한 것도 기탄없이 물어보아도 좋습니다. 미리 알아보고 궁금한 것, 체크할 것을 메모해 놓고 출발하면 현장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올 수 있습니다. 이곳이 나와 우리 가족에게 적합한 지역인지 말이죠.

출처: 직방
직방 앱에서는 ‘현장투어’를 통해 단지 내부 환경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사는 곳이 바뀌면 삶이 바뀝니다

직장 근처 새로운 지역 탐색을 통해 사는 곳을 바꾸면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직접 찾아가는 용기, 실행력이 필요합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도 좋고,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낯선 곳에 해외여행도 다니는데 한국말이 통하는 직장 주변 지역을 다니는 것이 뭐가 두렵습니까. 새로운 지역을 잘 모르더라도 현장에 가보면 생각지도 못한 곳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럴수록 더욱 호기심과 재미가 생겨 더 많은 지역을 찾아 나설 겁니다. 의외로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보금자리가 주변에 많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직장 주변 반경 30분 거리부터 시작해서 1시간 안쪽의 지역을 위주로 차분히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지역을 보고 장단점을 비교하고 분석해서 우리 가족이 살기 가장 좋은 곳에 보금자리를 꾸미시길 바랍니다. 부디 멋진 여행을 통해 사는 곳을 바꿔 출퇴근 시간을 줄여 가족과 많은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는 삶으로 바꿔 나가시길 응원합니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 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