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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인터뷰] "내 집 마련, 떨어질 때 말고 필요할 때." |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조회수 2019. 11. 7. 10: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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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개발자였던 그가 어떻게 호갱노노를 만들게 되었을까?
집 구할 때 호갱이 되지 말자는 의미로 '호갱노노'를 창업했다는 심상민 대표.
개발자 출신인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SK C&C를 입사해 네이버, 라인을 거친 엄청난 스펙의 소유자다. 대기업 개발자였던 그가 어떻게 호갱노노를 만들게 되었을까? 그가 생각하는 집이란 무엇일까?

"가장 큰 자산, ‘집’을 위한 정보 플랫폼의 필요성 느꼈다"

직방: 안녕하세요, 대표님. 호갱노노가 세상에 나온 지 벌써 4년입니다. 호갱노노는 부동산 앱 중에서도 특히 ‘사용자 중심’ 서비스로 인기가 높잖아요. 대체 어떻게 이런 앱을 개발하게 되셨나요?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이하 심상민 대표): 제가 창업한 시기인 2015년에는 사용자 중심의 아파트 정보 서비스가 없었습니다. 호가인 매물 위주의 서비스가 대부분이었죠.


그런데 같은 시기에 외국에서는 Zillow나 Trulia 같은 서비스들이 지도 위에서 학군, 범죄율 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있었어요.

출처: 직방
Zillow 서비스 화면. 조건에 맞는 검색과 함께 학군도 확인할 수 있다.

찾아보니 우리나라도 정보가 없는 게 아니었어요. 정부3.0 정책의 일환으로 공공데이터가 굉장히 많이 개방되고 있었고,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데이터도 2006년부터 공개가 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플레이어들은 이런 정보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았어요. 한국이 기술력이 없었나 하면 그런 것도 아니었고요.

출처: 직방
국토교통부에서는 매매 실거래가 2006년 1월부터, 전월세가 실거래가는 2011년 1월 건부터 공개된다.

아파트는 개인에게 있어서 가장 큰 자산입니다. 이런 중요한 자산을 구매할 때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고 의사 결정을 하는 일이 주변에도 많았습니다. 정보 불균형이 가져오는 가장 큰 사회적 문제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사용자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아파트와 관련된 정보를 모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서 2016년 1월에 공개했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이 실거래가를 지도 위에 올리는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 느껴지겠지만 "이 아파트가 얼마다"를 지도 위에서 보여주기 시작한 서비스도 호갱노노가 국내 최초입니다.


이렇게 시작해서 지금은 학군, 출퇴근, 인구 이동, 학원가까지 여러 정보를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정보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직방: 지금은 앱에서 학군이나 교통 정보, 인구 이동과 같은 정보를 얻는 것이 너무 당연하게 느껴지는데. 처음 부동산 O2O앱을 개발할 때는 어려움이 많았을 것 같아요. 


심상민 대표: 없던 서비스를 만들었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곳도 없었고, 아파트를 결정하기 전에 충분히 알아보는 사용 형태가 자리잡기 전이라서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부동산 중개업자 분들도 실거래가 공개를 꺼려하는 상황이었죠.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용자들이 이른바 '손품'을 팔아서 정보 플랫폼을 충분히 활용해 실거래가 뿐만 아니라 여러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중개업소를 방문하게 되었고, 이를 모두가 당연하게 여기는 분위기가 됐습니다.

가격은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직방: 맞아요. 요즘은 발품보다 중요한 게 손품이죠. 대표님도 실제로 호갱노노로 부동산 정보를 얻으실 것 같은데, 어떤 기능을 제일 많이 쓰세요?


심상민 대표: 저는 변동 기능을 가장 많이 활용합니다. 설정된 기간 동안 실거래가가 많이 오른 곳이 시각적으로 한 눈에 보이는 기능인데요. 이 기능을 활성화시킨 후 지도를 축소해서 시도 단위까지 놓고 확인해요. 이렇게 보면 지금 가장 뜨고 있는 지역이 어딘지5초 안에 찾을 수 있습니다.

출처: 직방
심상민 대표가 유튜브에서 가격 변동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심상민 대표: 실거래가 차트도 굉장히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차트의 우측 끝 부분에 가로로 표시된 주황색 막대 그래프를 가장 먼저 보는데요.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해당 아파트의 매물 중 중복 매물을 제거한 가격대를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이 주황색 그래프와 실거래가 끝점을 같이 놓고 보면 현재 아파트의 시세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요.

출처: 직방
실거래가 차트에서 가장 우측의 주황색 막대 그래프를 보면 현재 매물 가격분포를 알 수 있다.

심상민 대표: 마지막으로 잘 쓰고 있는 기능은 안심 알리미 기능이에요. 우리집을 등록해 놓으면 우리집과 관련된 모든 알림이 옵니다. 시세 변동부터 등기 변동 알림까지 받아 보실 수 있죠.


직방: 이쯤에서 너무 궁금해요. 그럼 부동산 투자도 직접 하고 계신가요?


심상민 대표: 과거에는 경매도 낙찰 받아보고 했었는데요. 지금은 실거주 위주로 집을 많이 알아보고 있습니다. 네이버 재직 시절에 미분양된 아파트를 구매해서 입주했고 지금은 직장 근처로 이사해서 살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투자 관점에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과 실거주 관점에서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누구도 가격이 떨어질 아파트를 사고 싶진 않을테니까요.


직방: 그렇네요. 보통 우리는 실수요자와 투자자를 구분해서 이야기하지만 사실 본질적으로는 거의 같은 기준으로 아파트를 평가하겠죠. 


실거주 위주로 집을 많이 알아보신다고 하셨는데, 대표님은 어떤 기준으로 집을 보시나요? 


심상민 대표: 어려운 질문이네요. 기본적으로 아파트의 가격은 입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입지는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죠.


그 다음으로 영향을 받는 부분은 신축 여부라고 생각합니다. 데이터를 보다보면 입지를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신축 밖에 없더라고요.


그리고 가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많은 것을 말해줍니다. 이러한 제 생각은 서비스에서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호갱노노 앱을 열면 지도 위에 가격 부터 보이고, 아파트를 선택해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건 가격입니다. 그 밑에는 가격을 잘 볼 수 있는 여러 기능들이 나열돼 있죠. 그 다음에는 "왜 이 가격일까?"를 알아볼 수 있는 정보들이 나열됩니다.

호갱노노의 새로운 기능, 현장 최초 공개!

직방: 직방TV올스타전에서는 어떠한 이야기를 해주시나요?


심상민 대표: 일단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호갱노노만의 데이터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데이터를 보고 영감을 얻으실 수 있으면 좋겠고요.


호갱노노를 통해 꿈틀대는 아파트를 빠르게 찾는 방법이나 많은 분들이 잘 모르는 기능들을 설명드릴까 합니다. 


새로운 기능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공개할 수 있게끔 열심히 개발하고 있습니다. 올스타전에 오시면 혁신적인 기능을 처음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직방: 어떤 분들이 들으면 가장 좋을까요?


심상민 대표: 평소 호갱노노를 관심있게 보신 분들이 들으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갱노노에 대해서 잘 모르셔도 좋습니다. 제가 한 순간에 부동산 정보 탐색 전문가로 만들어 드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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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은 내가 필요할 때

직방: 내 집 마련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분들께 조언 한 마디 해주신다면?


심상민 대표: 저는 보통 컴퓨터나 전자제품을 살 때 가격이 떨어질 때가 아니라 필요할 때 삽니다.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못쓰는 기회비용이 꽤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집은 단순히 투자 용도가 아닌 거주의 용도를 갖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을 미루실 때 꼭 같이 계산해야 할 것이 2년 마다 이사를 다녀야 하는 비용이나 고정된 거주 환경이 주는 안락함을 포기하는 비용입니다. 여러 의견이 있겠으나 저는 실거주할 집은 가장 필요할 때 사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부동산 최고 스타들의 향연

직방TV 올스타전


· 주제 

2020년 부동산 시장 대전망


· 강연자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월천대사)

정형근 놀라운부동산 대표(놀부)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

박민수 엠제이원 대표(제네시스박)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이상우 익스포넨셜 대표


· 일시 

2019년 11월 16일 토요일 12시


· 장소 

코엑스 컨퍼런스룸 4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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