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최근 강남이 평당 1억 원 시대를 열었다는 소식이 들렸는데요. 강남 집값 못지않게 강북의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면서 평당 5,000만 원이 넘는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 전용 84㎡가 8월 말 15억 6,000만 원,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가 8월 중순 15억2,500만 원에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강북에서도 강남과 마찬가지로 마포구, 종로구, 용산구 등 업무지구가 가까운 자치구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는데요. 이러한 직주근접 선호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뛰어난 교통 편의성과 신축이라는 장점을 바탕으로 강남 집값을 넘보는 강북의 대장주 아파트 5곳은 어디인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강북에서 최고 평당가를 기록하고 있는 아파트, 한강맨션입니다.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하고 있고요. 경의중앙선, 4호선 등 2개 노선이 지나는 더블역세권입니다. 1971년 준공되었고 현재 새롭게 재건축조합을 구성한 이후 정비사업 전문관리자 선정, 시공사 설명회, 신탁사 설명회 등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지 주변으로는 가족공원과 중앙박물관 뒤로는 한강 고수부지가 있어 녹지를 즐길 수 있고 경관 또한 좋습니다. 세대수가 가장 많은 31평 1층이 지난 6월 23억 5,0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또 다른 강북 대장주 아파트는 일명 연예인 아파트라고 불리는 트리마제입니다. 성동구 성수동1가에 위치하고 있고 2017년 준공, 총 688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호텔식 서비스를 접목한 단지로 큰 이슈를 모으며 분양된 고급 주상복합으로 최고 47층, 이중 소형 평형 일부를 제외하고는 한강 조망이 가능합니다.

서울숲과 인접해 산책이나 운동하기 좋고요. 강변북로, 성수대교 바로 옆에 있어 강남권 진입이 편리합니다. 세대수가 가장 많은 38평 37층이 지난해 7월 23억 5,000만 원에 매매됐는데요. 이후 꾸준히 가격이 오르며 물건이 들어가 지난 1년간 거래가 없었습니다. 

강북 도심권의 대장주 단지 경희궁자이입니다. 1~3단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148세대의대단지입니다. 인근에 독립문초, 대신중, 대신고, 창덕여중, 이화여고 등 학교가 많아 자녀의 교육 여건도 좋은 편입니다.

특히 5호선 서대문역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교통이 가장 편리한 경희궁자이3단지는 직주 근접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단지입니다. 세대수가 가장 많은 34평 19층이 올 8월 15억 7,0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마포구에서 가장 잘 알려진 마래푸(마포래미안푸르지오)보다 높은 평당가를 자랑하는 단지, e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입니다. 2015년 입주했고 총 547세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변으로는 마포역, 용강동 주민센터, 염리생활체육관, 중부여성발전센터 등 생활과 밀접한 편의시설이 많아 편리합니다.

아파트 내부 구조도 입주자들이 선호하는 3베이에서 4베이로 채광이 좋은 구조를 하고 있어 인기가 좋습니다. 2~30평대 중소형 위주이며 세대수가 가장 많은 25평 14층이 올 8월 12억 2,000만 원에 매매됐습니다.

마지막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 한남더힐입니다. 한남더힐은 조경이 잘 돼 있는 것으로 특히 유명한데요. 한남더힐 앞마당에는 마크 퀸의 ‘욕망의 고고학’이라는 작품이 설치돼 있습니다. 영국미술계 거장인 마크 퀸의 작품은 수십억에서 수백억 원까지 호가합니다.

한남더힐은 고급 주거지답게 치안과 보안이 뛰어납니다. 각 출입구마다 보안업체 요원이 24시간 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단지 안으로 외부인이 접근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주로 60~80평까지 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고, 86평 12층이 올 7월 46억에 매매됐습니다. 

지금까지 강북을 대표하는 대장주 아파트 5곳을 알아봤는데요. 앞서 말한 5곳은 모두 지어진 지 10년 미만의 신축 아파트입니다. 즉, 대장주 아파트라는 것은 영원한 것이 아니고 시간이 흐르면 또 바뀐다는 뜻이지요. 향후 어떤 아파트가 또 서울의 대장주 아파트가 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