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핫플레이스'는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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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차 부동산 현장 투자자이자,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의
저자 쏘쿨과 함께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를
연재합니다.
오랜 상담 경력과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담은 정보로
격주 월요일에 찾아가겠습니다.
(편집자 주)
지난 12월 19일 총 12.2만 호 규모의 3기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대규모 택지 4곳과 중소규모 택지 37곳이 발표에 포함되었는데요. 해당 지역 중에서 내 집 마련을 생각하고 있는 맞벌이 부부가 눈여겨 볼 ‘핫플레이스’는 어디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대규모 택지 4곳 중 가장 좋은 곳은?
정부 발표 대규모 택지 4곳인 남양주, 하남, 계양, 과천 중 서울 접근성이 가장 좋은 입지는 단연 과천입니다. 전철 4호선 선바위역과 경마공원역 사이 일대로 4호선을 이용해 서울역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동작역에서 9호선으로 갈아타면 여의도 업무지구로, 사당역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면 강남 업무지구까지 20분대에 무난하게 갈 수 있습니다.
서울 주요 3대 업무 지구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최적의 입지입니다. 이미 조성된 전철 4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교통 측면에서는 나머지 3곳보다 월등한 비교우위를 보입니다. 또 근처 서초 우면지구와 연계해 대규모 택지를 형성한다면 부족한 편의시설도 보완되리라 생각됩니다. 단, 공급량이 7,000세대로 많지 않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중소 택지 37곳 중 BEST 5는?
3기 신도시 대규모 택지 발표에 가려져 덜 주목받는 면이 있지만, 같이 발표된 중소 택지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중소 택지는 총 37곳에 32,520호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그중 5곳이 특히 눈에 띕니다. 서울의료원 주차장, 동부도로사업소, 동작구 환경지원센터 일대, 동작역 주차공원, 서초 염곡이 바로 그곳입니다.
1. 서울 의료원 주차장(800호)
이번 발표 중 가장 입지가 좋은 곳은 2호선 삼성역(무역센터)과 9호선 봉은사역, 7호선 청담역 인근에 있는 삼성동 서울의료원 주차장 부지입니다. 800호 공급 예정으로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최적의 입지입니다.
주변 아파트 가격이 엄청난 곳으로 향후 삼성역 복합환승센터와 거대 공원, 지하도시, KTX, GTX 등 5개 노선이 지나가는 통합역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2. 동부 도로사업소(2,200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동부 도로사업소 부지도 아주 좋은 입지입니다. 3호선 학여울역과 대청역 사이에 있죠.
2,200호로 규모도 클 뿐만 아니라 탄천과 양재천이 있어 환경도 뛰어나고, 학군은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입니다. 빠지는 게 없는 입지입니다. 우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관심 있게 보아야 할 곳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변 시세가 엄청난 곳으로 조건이 되는 분들은 이런 기회를 노려야겠죠.
3. 동작구 환경지원센터 일대(1,900호)
동작구 환경지원센터 부지는 노량진 수산시장과 사육신공원 사이에 있습니다. 도로와 1호선 철길로 둘러싸인 곳인데 이곳에 1,900호 공급이 예정되었습니다.
주변을 둘러싼 도로와 철도 소음은 좀 아쉽겠지만 출퇴근을 생각한다면 훌륭한 입지입니다. 노량진역을 이용하면 여의도가 한 정거장이고, 신논현역과 시청까지는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면 서울에서도 가장 좋은 출퇴근 입지입니다. 편의시설은 여의도 IFC 쇼핑몰과 노량진 학원가를 슬리퍼 상권으로 이용해야 할 듯하지만, 용산역이나 강남으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4. 동작역 주차공원(500호)
동작역 주차공원은 4호선, 9호선 환승역인 동작역 바로 앞에 있습니다.
국립현충원 바로 앞이기도 해서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도로로 둘러싸여 아쉬움이 있지만, 9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 10분, 강남 신논현역 11분, 4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12분밖에 안 걸리는 서울 전철의 중심입니다. 편의시설은 아쉽지만, 서울 주요 업무 지역 어디든지 10분대로 갈 수 있는 환상적인 입지입니다. 공급 세대수는 500호로 적은 편입니다.
5. 서초 염곡(1,300호)
서초 염곡은 서초구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지역으로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인근입니다. 강남역과 직선거리 5km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고, 공급 물량은 1,300호로 중소 규모 37곳 중에서는 많은 편입니다.
근처 양재나들목과 경부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교통 면에서도 좋지만 차량정체가 있고,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한 점은 보완해야 할 부분입니다.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 주택공급 발표에서 정부의 다양한 준비를 보았습니다. 좋은 입지도 있고, 아쉬운 입지도 있었지만, 내 집 마련을 원하는 분들이 각자 자기 상황에 맞게 현명한 선택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이번 기회를 못 잡는다고 하더라도 관심을 가진다면 좋은 집을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기고 언제든 다른 방법으로 내 집 마련 하는 것도 가능하리라 봅니다. 공급 정책과 주변 시세를 꾸준히 살피다 보면 내 집 마련 기회는 반드시 올 것입니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저축과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