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 열기에 비해 저조한 올해 아파트 분양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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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 대책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11월 말 이후 시행될 예정이다. 9.13 대책에는 추첨제 무주택자 우선 공급 등 청약제도 강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이하 HUG)는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이던 경기 하남 위례신도시, 성남 대장지구와 과천 내 건설사들에게 분양 보증 연기를 통보했다. 각종 이슈로 분양 연기가 많았던 해인 만큼 하반기 분양을 기대하던 사람들의 실망이 큰 상황이다.
직방 빅데이터랩에서 올해 공동주택 분양예정물량과 분양실적을 분석해 분양시장 현황을 살펴봤다.
2015년, 2016년 보다는 저조,
2017년과 유사한 실적
최근 4년(2015년~2018년) 1월부터 9월까지의 누적 분양 실적을 비교한 결과, 2018년 누적 분양실적이 21만 2,383호로 2017년과 유사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계획 대비 실적이 높았던 2015년, 2016년과 달리 2017년은 계획대비 94.36%의 실적을 보였다. 2018년 9월까지의 누적 분양물량은 계획 대비 91.52%의 실적을 보였고, 기분양된 총량도 2015년의 63%에 그치는 수준이다.
정책과 분양 예정 물량 다수 연기
저조한 실적의 원인
실제 올해 분양실적이 예정 물량의 80% 미만인 달은 4월(78.2%), 5월(70.2%)과 9월(79.2%)이다.
규제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4월 이후 분양실적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 5월은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대형이벤트와 정부의 ‘무등록 분양대행업체의 분양대행 업무 금지’에 따라 예정 되어있던 분양물량 중 상당수가 연기되었다.
6월에 회복세를 보이는 듯 싶었으나, 7, 8월에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며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였다. 정부가 7월 보유세 개편 발표를 하면서 시장을 확신할 수 없었던 것이 이유이다.
9월은 9.13 대책과 추석연휴가 끼어 분양 예정 물량이 다수 연기되면서 계획 대비 79%에 그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서울, 경기, 부산 분양 실적 '저조'
올해 1만 호 이상 분양하는 지역 중 서울(64%), 경기(83%), 부산(71%)이 예정 물량 대비 적은 분양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지역은 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며 조합 등 시행사와 HUG의 분양가 협의가 어려워 연기되는 물량이 많았다.
HUG는 서울 전 자치구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과천시, 부산 5개구 등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분양할 아파트의 분양가는 인근에서 최근 1년 내에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나 매매 값의 110%를 초과할 수 없다.
HUG의 분양 연기 통보로 4분기 분양도 예정대로 진행이 어렵게 되면서 올해 분양시장은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글. 직방 빅데이터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