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에서 부동산 호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조회수 2018. 6. 25. 11: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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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 #21. 부동산 호재만 바라보다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No.1 부동산 앱 직방이
집 구하는 모든 분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드리기 위해,
국내 최고의 부동산 전문가와 함께
‘부동산, 어떻게 살 것인가?’
시리즈를 기획했습니다.

그 첫 번째 시리즈로
17년 차 부동산 현장 투자자이자,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의
저자 쏘쿨과 함께
‘쏘쿨의 사람 사는 아파트’를
연재합니다.

오랜 상담 경력과
현장에서 보낸 경험을 담은 정보로
격주 월요일에 찾아가겠습니다.
(편집자 주)

내 집 마련 상담을 하다 보면 의아한 점이 있다. 상담을 받으러 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평범한 신혼부부들인데, 정작 필자를 찾아와서 하는 이야기는 지역 호재, 미국 금리 상승, 우리나라 부동산 정책 등을 이야기한다. 또, 관심 지역이나 집을 고르고 나서는 앞으로 본인이 선택한 그 지역이 얼마나 좋아질 곳인지를 필자에게 설명한다.



필자는 예전에 살고 있던 집 앞에 신규 전철 노선 개통 소식을 처음 접하고 기뻐했던 적이 있다. 그런데 실제 개통 완료 소식은 전철 이야기가 나온 지 19년이 지난 최근이었다. 실제로 전철이 개통되기까지 무려 20년 가까이 그 호재는 진행형이었고 선거철 때마다 이용되었다. 무려 19년이라는 세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 호재 하나를 놓고 얼마나 많은 고민을 거듭했을까? 이쯤 되면 나와 가족이 살 집 한 채 마련을 꿈꾸는 평범한 사람들인 우리에게 부동산 호재 같은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출처: 서울 정보소통광장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노선도
부동산은
삶 그 자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호재나 거시경제를 논하다 정작 내 집 마련에 필요한 기본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기본이란 꼭 필요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집 근처 ‘지금의’ 교통여건이 좋은지 같은 것 말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한다면 최소 매일 2회씩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과 집을 오가야 한다. 기약 없는 호재를 기다리며 매일 아침저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것을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을까? 교통 외에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학교가 가까운지, 마트, 시장이 근거리에 있는지, 은행, 관공서, 병원과 같은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도 살 집을 마련할 때 기본적으로 알아봐야 할 사항이다.

출처: 직방
직방 거주민 리뷰에서는 실제로 해당 아파트에 살아 본 사람들의 솔직한 리뷰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 내 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면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보자. 개발 호재, 금리 인상, 부동산 정책이 어떻게 될지 고민하는 만큼 저런 기본적인 사항을 알아보고 있는지 말이다. 부동산 호재가 없어도 우리 가족의 삶은 지속되어야 하고, 미국 금리가 폭등해도 비를 피해 마음 편히 살 집은 있어야 한다. 부동산 정책이 규제 일변도라 해도 젊은이들은 결혼하고 살 신혼집을 구하러 다닌다.

평범하게 살기도
어려운 현실

평범한 한 가정이 살아가는 집에 필요한 것이 그리 대단한 건 아니다. 아이들이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건너지 않고 등교할 수 있고, 출근길에 오른 사람들이 아무리 오래 걸려도 한 시간 안에는 직장에 도착할 수 있고, 저녁 퇴근길에 집 앞 마트 들려 저녁거리를 사 올 수 있는 정도면 된다.

출처: 직방
직방을 이용해 관심 있는 아파트 단지에서 주요 지역까지 가는 대중교통편을 확인해보자.

물론 필자도 이런 이야기가 낭만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저런 평범한 삶을 영위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서울에서는 수억 원이 있어도 나홀로 아파트는커녕 빌라에 살아야 하고, 아파트에 살고 싶어 경기도로 나가면 하루 2~3시간 이상씩 서울 왕복 출퇴근길을 각오해야 한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하지만 내 집 마련을 해낸 앞서간 내 집 마련 선배의 조언을 들어보면 어떨까? 그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많은 대가를 치르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두 맞벌이 부부 소득의 80% 이상 저축하고 청약통장도 만들고 근검절약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내 집 마련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필자의 첫 번째 조언도 마찬가지다. 내 집 마련의 시작은 근검절약이다. 은행 예금, 적금을 이용해서 한 번 통장에 들어온 돈은 절대 내보내면 안 된다.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 또한 기본이다. 누구는 아파트값이 올라 얼마를 벌었다더라 하는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리면서도 정작 나는 내 집 마련을 꿈꾸면서 종잣돈 마련에는 뒷전이진 않은지 생각해보자.

출처: 직방
직방에서는 관심 아파트의 소식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보합 내지 조정을 받고 있다. 근검절약하며 내 집 마련을 오랜 시간 준비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오는 법이다. 아파트 가격은 계속 상승할 수도 없고, 계속 하락할 수도 없다.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관심 지역과 관심 아파트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계속 지켜보면 상승의 한계점과 하락의 한계점을 알 수 있다. 어느 정도 상승 후 조정을 받고, 어느 정도 하락 후 하방 경직성을 보인다.



관심 지역의 가격을 계속 유심히 지켜보면서 생각해야 한다. 언제 결단을 내려야 할까? 처음 몇 번의 기회를 놓치면 알게 된다. 준비도 많이 해야 하지만 용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리고 많은 유혹을 참고 근검절약하는 무소유의 삶을 오래 살아야, 내 집을 소유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그렇게 마련한 소중한 집이 주는 기쁨을 모두가 누리셨으면 좋겠다.

글. 쏘쿨

<쏘쿨의 수도권 꼬마아파트 천기누설> 저자

월급쟁이 부자들 (카페) 멘토

http://cafe.naver.com/wecando7

쏘쿨의 수도권 내 집 마련 여행 (블로그)

http://blog.naver.com/socool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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