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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을 위해 아파트를 공부할 때,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아파트의 ‘크기’를 구분하는 것이다.

아파트의 크기는 처음 집을 구하는 초보자들이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아파트는 우리가 사는 물건 중 가장 고가의 물건이다. 크기 착오는 곧 큰 손해로 이어진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아파트 크기는 다양한 기준으로 표현하는데, 공급면적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집 크기가 클수록 좋긴 하지만, 슬프게도 우리의 예산은 제한되어 있다.

어떤 크기와 구조를 가진 아파트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적합하고, 효율적인지 깊게 생각해 봐야 한다.

아파트 크기는 소형 24평형 아파트(전용 18평)와 중형 32평형 아파트(전용 25평)를 큰 기준으로 잡고 이해해 나가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소형 24평형보다 작은 아파트는 초소형 아파트, 중형 32평형보다 큰 아파트는 대형 아파트로 구분한다. 소형 24평형과 중형 32평형은 부동산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크기이기도 하다.

2~3인 가구에 적합한 소형 24평형 아파트는 신혼부부가 살기에 가장 무난하다. 특히, 바로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다면 24평형을 적극적으로 알아봐야 한다.

예전에는 중형 32평형 아파트가 가장 인기 있는 평형이었다. 부부와 아이 둘이나 셋으로 구성된 4~5인 가족이 살기에 가장 무난한 평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 구성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고,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소형 24평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가 많아졌다.

소형 24평형 아파트와 중형 32평형 아파트의 가장 큰 차이는 욕실 수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중형 32평형 아파트는 욕실을 2개 포함한 구조이고, 소형 24평형 아파트는 욕실이 1개인 구조가 많다.

욕실 수의 차이는 살면서 체감할 수 있는데, 욕실이 1개인 집은 아침마다 출근하는 부모와 등교하는 자녀의 욕실 쟁탈전이 벌어진다. 그래서 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는 가족은 욕실이 한 개 더 필요하게 된다.

이렇게 아파트 구조와 크기는 가족 구성원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이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막상 집을 구하다 보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게다가 부엌 구조 또한 소형은 싱크대가 일자형인 데 반해, 중형은 싱크대가 ㄱ자형으로 조리대 공간, 수납공간이 넉넉하다.

소형 24평형 아파트는 계단식과 복도식으로 나뉜다. 차이는 ‘뒤 베란다’의 유무다. 계단식은 뒤 베란다가 있고, 복도식은 뒤 베란다가 없다.

계단식 구조가 가격도 비싸고 선호 또한 높다. 복도식 구조는 뒤 베란다가 없기 때문에 실제 전용으로 사용하는 면적이 좁고, 복도와 작은 방 두 군데가 맞닿아 있어 사생활 침해와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소형 24평형 계단식이 가장 수요가 많아 같은 단지 내에서도 평당가격이 가장 높다.

베이(Bay)란 벽이나 기둥 사이의 공간이다. 쉽게 '칸'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 해가 주로 드는 거실을 기준으로 향하고 있는 방과 거실이 몇 칸인가에 따라 나눠진다.

주로 현장에서는 2베이, 3베이라고 이야기한다. 베이가 중요한 이유는 햇빛이 들어오는 곳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베이가 많을수록 일조량 확보와 채광에 유리하고 조망이 좋다.

초소형 아파트는 24평형 미만 아파트를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2베이 21평형과 1베이 15평형으로 구분된다.

1베이 15평형은 전용 11평 내외로 방 2개 욕실 1개 구조다. 젊은 1인가구나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주로 많이 거주한다.

21평형은 2베이로 아이 없는 신혼부부들이 가장 많이 거주한다. 현장에 있다 보면 21평형에 사시는 분들이 아이가 생기는 순간 아기 짐이 많아져서 집을 넓히고 싶은 욕구가 폭발한다고 말하는 걸 듣는 경우가 많다. 21평형은 아래 그림과 같이 2베이로 거실과 안방이 분리되어 15평형 1베이 보다 생활하기 쾌적하다.

일반적으로 가구원 한 명 당 무난한 생활 공간은 최소 전용면적 7평(20㎡) 내외로 본다.

따라서 내 집 마련을 할 때는 현재 가족과 태어날 아기 등 새로 늘어날 가족 수까지 고려해 집 크기를 결정해야 또다시 이사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집이라는 것이 크면 클수록 좋지만, 집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현재 가족 상황에 맞게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하다.

아이가 새로 태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가 자라서 방을 내어주는 경우 등 필요하면 넓은 평수로 이사를 고려해야 한다. 반대로 자녀들이 출가해 가족이 줄어드는 경우 작은 평수로 옮겨 낭비된 공간 없이 사는 것이 좋다.

또한, 아무리 넓은 집이라도 짐을 쌓아놓기 시작하면 금방 집이 좁아진다. 몇 년간 안 쓰는 짐은 과감히 버리고, 소형 평수라도 집 안 여유 공간 확보로 미니멀한 삶을 사는 것도 경제적이며 지혜로운 선택이다.

※ (참고) 가족 구성원 단계 별 권장 평형

1단계 : 신혼부부 맞벌이 (15평형 이상)

2단계 : 신혼부부 맞벌이+아기 (21평형 이상)

3단계 : 부부 맞벌이+7세 아동 (24평형 이상)

4단계 : 부부+초등학생 2명 (24~32평형)

5단계 : 부부+중고등학생 2명 (32평형 이상)

글. 쏘쿨 / 부동산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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