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끼만듦

2020년도 끝을 보이고 있는 현재 우리는 미디어 채널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미지 기반의 SNS 인스타그램, 비디오 플랫폼 유튜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주고받고 있죠. 그리고 오늘은 오디오 기반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팟캐스트라는 채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팟캐스트는 스마트 기기 보급화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니즈가 강한 현대인들에게 점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보통 시각적인 컨텐츠(이미지, 비디오, 텍스트 등)가 강했던 패션 분야에서도 팟캐스트는 놓칠 수 없는 채널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귀로 듣는 패션, 과연 패션 브랜드들은 팟캐스트를 통해 어떤 정보와 이야기를 전할지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디올 토크는 다양한 분야를 주제로 아티스트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디올의 아이덴티티와 가치를 표현합니다. 특히 아트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끊임없이 외쳐오던 페미니즘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에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서양 화가 ‘주디 시카고’, 예술가이자 포토그래퍼 비비안 사센 등등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여성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국내에서는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라는 광고 카피로 수많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베스띠벨리가 팟캐스트 ‘아프로디테’를 통해 미래를 그려나가고 있는 여성들에게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아프로디테는 베스띠벨리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배우, 가수, 포토그래퍼, 기업 대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로 여성 30명이 참여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겪어왔던 시행착오들을 통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었죠.

구독자들은 프로들의 따뜻하고 재미있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큰 감동을 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29회차에서는 베스띠벨리 1대 모델인 배우 채시라가 참여해 모델 활동 당시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본인 스스로 진행해야 했던 일화부터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는 노하우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해주었죠. 아프로디테 마지막 30회차 주인공으로 ‘그녀는 프로다, 프로는 아름답다’ 광고 카피를 만든 최인아 대표가 선정되었는데요. 제일기획 평사원으로 입사해 삼성 첫 여성 임원이 된 이야기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진정성 있는 삶의 조언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샤넬은 브랜드가 그동안 쌓아왔던 업적 유산을 알리기 위해 팟캐스트를 개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분야 전문가, 앰버서더 등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흥미로운 이야기를 주제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에피소드 5 서울 편에서는 카카오톡 대표 조수용, 모델 박수주 그리고 배우 정려원이 참여하기도 했죠.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로 현시대 패션 트렌드를 이끌었던 ‘칼 라거펠트’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샤넬 팟캐스트를 주목해 봐야 할 이유 중 하나입니다.

또 다른 국내 패션 팟캐스트 서울 패션 라디오, 위에서 소개했던 팟캐스트와는 다른 방식으로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브랜드가 아닌 패션 업계에서 만난 남자들이 모여 복싴남녀라는 제목으로 팟캐스트를 시작하며 신선한 이미지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본인들이 말하고 싶었던 패션 이야기’라는 주제로 2015년 이후로 꾸준하게 사랑을 받으며 팟캐스트를 운영하고 있죠. 쇼핑 팁, 패션 트렌드 등 패션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패션 분야 팟캐스트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다양한 브랜드에서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었습니다. 영상, 이미지 컨텐츠에 피로감을 느껴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컨텐츠를 찾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주목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