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채널예스

[책읽아웃] 죽기 전에 사향소를 보고 싶었어요 (G. 이원영 동물행동학자)

그 매력을 떨칠 수 없기 때문에 계속 가게 되는 것 같아요.

52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극지에서 연구한다고 말하면 혹자들은 재밌어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추운 날씨 속에 동물들의 분비물에 맞고 공격을 당하기 일쑤여서 옷에는 악취가 배고 손은 상처투성이가 된다. 하지만 그들의 삶을 관찰하는 일은 분명 신나고 흥분되는 일이다. 이제까지 내가 관찰한 바로는 극지의 치열한 환경 속에서 적응해 살아가는 동물들이 사는 삶도 자본주의 사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귀여운 '뽀로로' 같은 펭귄도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상 물고기를 사냥해서 새끼들에게 먹여야 하고, 도둑갈매기도 펭귄 새끼를 잡아야 자기 새끼를 키울 수 있는 곳이 바로 남극이다.

동물행동학자 이원영의 에세이 『물속을 나는 새』 속의 한 구절이었습니다.

 

<인터뷰 - 이원영 동물행동학자 편>


오늘 모신 분은, 국내 유일의 펭귄 행동 생태 연구자입니다. 한국에 겨울이 찾아오면 여름을 맞은 남극으로 떠나서 펭귄을 ‘뒷조사’ 하시고요. 반대로, 한국이 더울 때는 북극으로 가서 야생동물을 연구하신대요. 극지연구소의 선임 연구원이자 책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와 『물속을 나는 새』 의 저자이신 이원영 박사님 모셨습니다.

김하나 : 극단적인 남자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북극을 갔다가 남극을 갔다가, 극적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그 말씀이 아주 인상적이었는데요.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에서, 남극 갔다 온 지 얼마 안 돼서 북극에 가야겠다고 했더니 부인이 한숨을 쉬시면서 ‘남극 다녀온 지 얼마나 됐다고’라고 하셨잖아요(웃음). 남극을 다녀오신 지 얼마 안 됐을 때 다시 북극에 가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이원영 : 가장 큰 이유는 북극에서 찍은 동물 사진을 봐서 그렇게 됐던 건데요. 덴마크 연구자인 제 친구가 자기가 봤던 사향소 사진을 찍어서 저한테 보내주면서 자랑을 하더라고요. ‘그린란드에 가면 이런 동물도 있어’ 하면서 자랑을 하는데 너무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나도 죽기 전에 저 동물을 봐야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북극을 가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김하나 : 그 시점은 결혼한 지 2년 밖에 안 됐을 때였죠(웃음)?

이원영 : 맞습니다(웃음).

김하나 : 남극에서 지내신 기간은 어느 정도 되나요?

이원영 : 남극은 보통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세 달 정도씩 가거든요. 아마 그 생각을 했을 때가 남극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였을 거예요.


김하나 : 북극을 가야겠다는 생각을요(웃음)?

이원영 : 네, 그랬던 것 같아요(웃음).

김하나 : 남극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이번에는 북극을 가야겠다’고 생각하셨다고요(웃음). 그러면, 이건 사적인 질문이지만, 아내 분께서 서운해 하거나 힘들어하시지는 않나요?

이원영 : 조금 서운해 할 때도 있고, 특히나 떠날 때가 다가오면 더 힘들어하고 그래요. 그런데 연애할 때부터 제가 거의 매년 해외를 나갔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이해해 주는 것 같아요.

김하나 : 약간 김삿갓 같은 느낌으로(웃음). 극지방은 가는 시간도 엄청 걸리잖아요. 

이원영 : 그렇죠. 남극이나 북극은 20시간 이상씩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하니까요.

김하나 : 우리나라 겨울에는 남극을 가시고, 북극으로는 여름에 가시잖아요. 내년 여름에도 가시나요?

이원영 : 벌써 계획이 돼 있어요.

김하나 : 올해 여름에는 다녀오셨어요?

이원영 : 네, 이제 다녀온 지 2달 됐고요.

김하나 : 그런데 또 다음 달에는 남극으로 출발하셔야 되죠?


이원영 : 네, 맞습니다.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