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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전건우 “인간이 선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작가가 제일 재미있어하는 이야기를 써야 독자도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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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들』 의 서문을 쓴 김봉석 문화평론가는 ‘카리브해 지역 원시 종교인 부두교의 무당이 만들어낸 시체 같은 사람’이 좀비의 시초였다고 말한다. 흡혈귀나 늑대인간은 고대 이전부터 존재했으나 좀비는 20세기 들어 태어난 캐릭터다. 100년이 채 되지 않은 좀비가 다양한 모습으로 변주할 수 있었던 건 ‘이래야 한다’는 큰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영화, 소설, 만화 등 좀비를 소재로 한 콘텐츠 속에서 많은 작가가 자신이 원하는 좀비를 보여주었다.

좀비 문학 컬렉션 『그것들』 에도 다양한 좀비와 그로 얽힌 관계가 등장한다. 일곱 명의 작가 중 한 명인 정명섭 작가가 나머지 작가를 모으고, 출판사에서는 단편소설과 좀비라는 소재 이외에는 아무런 제약을 두지 않았다. 전건우, 김이환, 한차현, 정해연, 임태운, 인기영, 정명섭 작가는 그들이 탄생시킨 좀비와 주변 인물이 각자의 세계에서 어떻게 관계하는지 그리고 있다.

잘못된 사랑과 희생으로 탄생한 좀비를 그린 「부활」, 바이러스 감염으로 좀비가 되었다가 감염에서 깨어난 인간을 그린 「미로」, 좀비가 지배하는 2057년의 도시를 보여주는 「노스트로모호 증후군」, 인간을 위한 과학 실험 때문에 뱃속에서부터 좀비가 된 아기가 태어나 질문을 던지는 「아이」, 지구를 떠나 우주로 이민을 하는 중 우주선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 「백혈(White Blood)」, 사랑에 빠진 좀비를 그린 「28일 전」, DMZ로 넘어온 좀비를 상대로 싸우는 군대의 모습을 그린 「Z : WAR - 검은 새벽」까지 일곱 작품의 좀비도, 그들이 사는 배경도 가지각색이다. 「부활」을 쓴 전건우 작가는 『그것들』을 순서대로 읽기를 권한다. 좀비의 탄생부터 현재, 미래, 우주를 넘나들면서도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에 집중하는 등 원래 순서가 있었던 것처럼 어우러진다.

좀비로 만든 일곱 개의 세계

『그것들』 작가 중 한 분인 정명섭 작가가 제안해 작품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제안을 들었을 때 해야겠다고 생각한 계기가 있었나요?

일단 좀비 앤솔로지를 한 권의 책으로 내는 기획 자체가 한국에서는 처음이라 흥미를 느꼈어요. 또 장르 소설을 쓰는 작가로서 좀비를 소재로 꼭 써보고 싶었거든요. 게다가 함께하는 작가님들 이름을 들었는데 제가 좀 묻어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웃음) 

작가님도 출간 이후에 작품집을 읽었겠네요. 처음 읽었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일단 겹치는 소재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또 저는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를 건드려주는 작가가 있어서 흥미롭기도 했어요. 다른 작가가 이런 걸 쓰니까 피해야 한다는 제약 같은 건 없었어요. 틀에 갇히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힘들잖아요. 그래도 다 다른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신기했어요.

처음 『그것들』 을 읽었을 때 다른 작가들의 작품 중에서 특히 흥미로운 작품이 있었을 것 같아요.

모든 작품이 다 저와 다른 부분이 있는 게 흥미로웠어요. 특히 정명섭 작가님의 「Z:WAR - 검은 새벽」은 흔히 사람들 좀비 소설에서 느끼는 재미있는 요소를 다 버무린 것 같았어요. 좀비라는 소재에 군대를 더하고, 교묘하게 한국의 현실을 비틀고 있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안전가옥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범법이라도 저지를 관계를 고민하다가 단편소설 「부활」을 썼다.”라고 하셨어요.

좀비가 나오는 세상에서는 인간이 좀비보다 무서운 경우가 훨씬 많잖아요. <워킹 데드> 같은 작품을 보면 좀비보다는 세상에 던져진 인간의 욕심이나 이기심이 더 무섭게 느껴져요. 소재를 생각할 때 그런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싶었어요. 좀비라는 소재와 희생이라는 낱말을 묶을 수 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모, 자식 간의 관계를 떠올렸고, 자식을 위해서 모든 걸 희생하는 캐릭터를 그리게 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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