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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김하나의 측면돌파] 대책 없이 고전을 여행하다 (G. 의외의사실 만화가)

오늘 모신 작가님은 ‘은근한 개’와 함께 사시는 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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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 책을 읽는 것이 여행,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눈치 챌 수 없는 시간과 공간의 여행이라면 특히나 오래전, 외국에서 외국어로 쓰인 책을 읽는 것은 최대한 멀리, 멀리 떠나는 여행이 아닐까. 먼 거리, 긴 시간을 건너 나오게 온,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원래의 언어를 지금 읽는 단어들 아래 감춘 후에야 마주할 수 있는 책들. 분명하게 이해할 수 없는 관습들을 상상하고 나에게는 아무런 풍경도, 어떤 구체적인 골목이나 그 안의 사람들도 떠올려지지 않는, 무심하게 쓰여진 지명과 기억하기도 어려운 이름 같은 고유명사들을 지나면서 나는 알 수 없는 곳을 혼자 헤매는 여행의 흥분을 느낀다.  

만화가 의외의사실이 쓴 책 『퇴근길엔 카프카를』 속의 한 구절이었습니다.

<인터뷰 - 의외의사실 만화가 편>

김하나 : 저희가 의외의사실 님의 팬이기도 하지만 마루의 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모시기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실례겠지만 혹시 마루를 데리고 오셔도 된다’는 마음이 있었어요. 오늘 데리고 오실 수도 있었던 건가요?

의외의사실 : 네, 사실은 데려올 수 있었고 데려와도 아마 조용하게 녹음실에서 잘 있었을 것 같은데요. 오늘 비가 오기도 했고, 어제 서울에 올라오는 길에 처음으로 강아지 캠핑장에 가봤거든요. 하루 종일 밖에 있어서 마루가 너무 피곤해하더라고요(웃음).

김하나 : 『마루의 사실』 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마루를 아는 것 같아요. 다들 그 이야기하죠? ‘길을 가다 마루를 만나면 알아볼 수 있을 것 같고, 내가 아는 개 같아요’라는 이야기 많이 듣지 않으세요?

의외의사실 : 네. 실제로 서울 한복판에 살다 보니까 연재 시작하고 한동안은 그런 경우가 진짜로 있었어요. 마루를 데리고 가는데 ‘혹시 얘 마루 아니냐고’(웃음), 그런 경우가 있었어요.

김하나 : 진짜 그 만화를 보고 있으면 마루가 너무 좋아지고요. 내가 아는 개처럼 느껴지고 안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의외의사실 : 감사합니다(웃음).

김하나 : 지금은 이사를 가셨죠? 광주에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부모님 댁도 서울이잖아요. 광주에는 어떤 계기로 내려가셨나요?

의외의사실 : 부모님 집이 서울에 있기는 한데 나와서 혼자 산 지 8년 정도 되고 나서 이사를 갔는데, 아예 다른 곳으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광주가 아예 연고가 없는 곳은 아니고, 제가 어렸을 때 살았던 곳이거든요. 중학교 때까지.

김하나 : 꽤 오래 사셨네요.

의외의사실 : 네. 사실은 중학교 때까지 살았던 거에 비해서 공간에 대한 기억이 많지는 않은데 익숙한 곳이기도 하고요. 전혀 잊고 살다가 우연히 광주에서 간단한 전시를 하게 돼서 몇 번 왔다 갔다 하게 됐고, 다른 도시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곳에 가기는 조금 무서우니까(웃음), 그래서 가게 됐어요.

김하나 : 애니메이션 감독이기도 하신데, 계속 서울에서 작업하셨고 터전이 서울인 거잖아요. 광주로 가시면서 일을 할 때의 반경이 달라지는 것에서 오는 어려움이라든가, 그런 건 없나요?

의외의사실 : 일 자체가 힘들다거나 그런 건 사실 별로 없어요. 왜냐하면 애니메이션도 회사를 다니면서 한 게 아니라 개인 작업으로 단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서 거의 대부분 혼자 작업을 했고, 웹툰이나 책 작업을 할 때도 거의 모든 작업을 이메일로 다 연락을 하니까 어려움은 없고요. 조금 심심하기는 하죠(웃음).

김하나 : 그림의 선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아주 단순하게 그리시는데 되게 사실적이고요. 그런데 사실적인 걸 정말 사실적으로 그렸을 때 보다 훨씬 매력적으로 보이는 느낌이 있어요. 원래 그림을 전공하셨나요?

의외의사실 : 아니요, 전공은 전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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