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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숑 김학렬 “지방도 서울처럼 좋은 데 많아, 실거주 괜찮다”

지방도 서울처럼 좋은 데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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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서울 아파트 한 채, 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무서운 기세로 올랐다. 반면 지방 대부분의 집값은 보합세다. 서울에 집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들 대부분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고, 똘똘한 서울 아파트 한 채를 마련한 사람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보유세 인상 등 정부에서 준비 중인 규제 책에 관한 소문이 연일 들려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빠숑 김학렬의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 는 부동산 관련 책으로 드물게 종합 베스트 1위에까지 올랐다. 저자의 유명세와 현재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이겠다. 이번 책은 빠숑의 부동산 3부작 시리즈 중 마지막 권으로, 서울을 제외한 지역 부동산을 다뤘다. 제목처럼 지방에도 입지가 좋은 곳은 있고 이곳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만 모든 곳이 동일하게 오르지는 않는다. 서울이 양적 시장에서 질적 시장으로 분화하면서 가격 차이가 더 커졌듯, 지방도 그렇게 전망되리라는 분석이다.

8.2 대책 이후 1년, 서울에서 서민이 집 마련하기 더 어려워져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 가 종합 베스트 1위에 올랐습니다. 부동산 책이 종합 1위에 오르는 게 흔한 일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성인 남녀, 특히 결혼한 세대에서 부동산이 가장 큰 관심사입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의식주가 필요하죠. 옷과 음식은 아이를 낳았다고 해서, 또 경제적 능력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습니다. 그에 비해 부동산은 경제적 능력이 있어야 하고, 가격이 비싸니까 좀 더 계획이 필요한데요. 부모님 세대는 내 집 마련이 평생의 꿈이었지 않습니까. 필수품인데도 금액이 워낙 크니까, 집을 가졌든 안 가졌든 평생 안고 가는 짐이죠. 특히 집이 없는 경우는 애환이 될 수 있고요. 지금 현 시점에서 부동산 관련 의사결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더 어려워졌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제 책에서 도움을 받으려는 것 같습니다. 저도 부동산 서적이 종합순위 1위를 한 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감사한 일이죠.

8.2 대책 이후 1년이 지났고, 서울은 많이 올랐습니다. 그에 비해 지방은 일부 지역을 빼고는 오르지 않았는데요. 이런 상황도 책을 향한 기대에 한몫한 게 아닐까요.

2010~2013년이 서울 수도권 부동산은 지옥이었는데요. 이른바 폭락론이 인기를 끌 때였고, 그때 지금의 제 책이 나왔으면 많이 보지 않았겠죠. 2013년 이후로는 일부 조정 지역도 있었지만 거의 모든 지역이 오르기 시작했고, 8.2대책 이후로 서울이 특히 많이 올랐죠. 이런 상황이 반영된 것 같아요.

8.2 대책에 대해서, 1년 전에는 준비를 많이 했다고 평했습니다. 지금 8.2 대책을 비롯하여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어떻게 보시나요.

1년 전 제 평가가 8 2 대책을 호의적으로 본 건 아니었고요. 이전 정부보다는 준비를 많이 했다는 것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였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2003~2005년 3년간 부동산 규제 정책이 17번 있었습니다. 그때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을 반영한 것 같아요. 김수현 수석이 『부동산은 끝났다』 에서 그때 좀 더 강하게 할 걸이라고 토로하셨어요. 그래서인지 할 수 있는 규제책을 한꺼번에 폭탄처럼 투하했죠. 효과를 빨리 보고자 한 듯합니다. 그런데 과거 규제책이 실제로 시장에 먹혔는지를 검증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지금 저는 시장과 정책이 미스매칭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도부터 부동산 칼럼을 써오고 계신 아기곰님께서 이번 시장 실패는 100퍼센트 정책 잘못이라고 하셨어요. 서민을 위한 부동산 정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세수 확보 목적이었다는 거죠. 차라리 솔직하게 세금 더 걷겠다고 하면서 시작했다면 배신감을 안 느꼈을 텐데, 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부동산을 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시작한 정책이었거든요. 결과는 세수는 많이 걷혔는데, 서민은 집을 더 살 수 없게 됐습니다. 저도 아기곰 선생님과 같은 생각이고요.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집권 후 처음으로 50퍼센트 대로 떨어졌습니다. 부동산 정책 때문일까요.

부동산 문제만은 아니고 최저임금을 비롯한 경제 쪽 정책의 국민들의 기대대로 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좋지 않는 평가가 나오는데도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니까요. 국민들은 더 답답한 거죠.

이번 책이 3부작 중 마지막 책이죠?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 는 첫 번째 책으로 총서 격입니다. 전반적인 입지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을 객관적으로 정리한 책이고요. 실제로 입지를 적용해서 서울을 설명한 책이 『서울 부동산의 미래』 입니다. 1권에서 설명한 내용으로 서울 중에서 좋은 곳 나쁜 곳, 더 오를 곳과 안 오를 곳을 이야기했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그러니까 16개 광역 지자체를 다룬 게 이번 책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 입니다. 공교롭게도 서울이 『서울 부동산의 미래』 가 출간된 뒤에 더 많이 올랐어요. 지금 지방 분들이 현 부동산 시장에서 제외되었다고 소외감을 느끼는데, 정부의 정책처럼 실망만 하게 두면 안 되잖아요. 지방도 서울처럼 좋은 데가 많거든요. 그런 데는 사도 괜찮다, 실거주해도 괜찮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 인구 5천 만 명 중에서 80퍼센트가 서울이 아닌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번 책은 그 80퍼센트의 국민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

지난 책처럼 이번 책으로 공교롭게도 지방 부동산도 가격이 오를까요.

오르기보다는, 저는 소외받는 곳이 없이 활성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너무 많은 지방 분들이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예로, 경상남도 창원이 그런데요. 객관적으로도 굉장히 좋은 입지입니다. 인구가 무려 120만 명이고 좋은 일자리가 많습니다. 이 지역은 2년 동안 조정 받고 있어요. 심한 지역은 40퍼센트까지 빠진 곳도 있거든요. 보통 서울 수도권에 이런 문제가 생기면 대책이 바로 나와요. 양도세 면제라든지, 분양권 전매 허용 등등. 이런 정책은 진보와 보수 등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무관해요. 김대중 정부 때 가장 파격적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이 나왔으니까요. 오르고 있는 서울은 계속 규제를 한다 치더라도, 불황인 지방은 활성하려는 대책이 있어야 하는데 정부에서는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관심을 안 가지고 있어요. 『서울이 아니어도 오를 곳은 오른다』 에서 좋은 비서울 지역을 많이 소개했고, 비서울 분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주거가 안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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