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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의 측면돌파] 책, 읽고 싶은데 읽기 싫다! (G. 금정연 서평가)

오늘 모신 분은 인세의 많은 부분을 택시요금으로 쓰시는 분입니다. “자신에게 약간의 편안함을 주기 위해서”, “약간의 자유를 허락하기 위해서” 택시를 타신고 하는데요. 책 『서서비행』, 『난폭한 독서』,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에 이어 『아무튼, 택시』를 쓰신 금정연 서평가님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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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어딘가로 가려 한다. 물론 우리는 그곳이 아닌 지금 이곳에 있다. 여기와 저기. 그러나 저기까지 가는 길을 정하는 건 내가 아니다. 돌아갈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 곳에서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심지어 전혀 다른 곳에 도착하기도 한다. 매순간 우리는 원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을 지난다.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가고 있기를 희망하면서……

금정연 서평가의 저서 『아무튼, 택시』 속의 한 구절이었습니다. 인생도 택시와 같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때로 길을 잃고 헤매도 정해진 목적지에 도착할 테니까요. 하지만 삶은 택시와 달라서 우리는 목적지도 모른 채 묵묵히 걸어가야 합니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 도착하는 경우도 많겠죠. 그래도, 지나온 길이 즐거웠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나온 시간이 의미 있었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 금정연 서평가 편>

김하나 : 처음 『아무튼, 택시』 의 집필을 제안 받으셨을 때, 이런 책이 될 거라고 예상을 하셨나요?

금정연 :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요. 사실 제가 코난북스하고 책을 내기로 한지 4년 정도가 됐어요.

김하나 : 정말요? <아무튼, 시리즈>가 있기도 전이네요?

금정연 : 그렇죠. 세상에 존재하기 전에, 코난북스와 ‘아무 책이라도 좋으니 하나 써라’라고 계약을 했고요.

김하나 : ‘아무 책’이 <아무튼, 시리즈>가 됐네요(웃음).

금정연 : 네. 제가 하도 못 쓰고 있으니까 <아무튼, 시리즈>를 런칭하고 나서 쓸 거 있냐고 해서, 뭘 쓸까 하다가 제가 ‘개’를 좋아하니까 개를 쓰면 어떨까 했어요. 그랬더니 코난북스 대표님께서 ‘개는 범위가 너무 넓다’, ‘닥스훈트, 비글, 믹스견 같은 범주면 괜찮은데 개라고 하면 너무 크다’고 하셔서, 그렇다면 ‘LG트윈스를 쓸까?’ 하다가, 그걸 쓰다가 제가 건강이 나빠질 것 같아서요.

김하나 : 맞아요, 다른 팀도 아니고(웃음).

금정연 : 그렇죠(웃음). 때마침 제가 『아무튼, 택시』 를 쓰기 전에 작년 3월부터 심심해서 택시 일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택시를 타면 몇 시에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갔다는 걸 6개월 동안 써 놓은 것이 있으니까, 이걸 조합해서 뭐라도 쓸 수 있을 것 같아서 『아무튼, 택시』 를 쓰게 됐죠.

김하나 : 그렇게 시작했지만 결과물은 전혀 다른 책이 나오게 됐죠.

금정연 : 늘 그렇듯이요.

김하나 : 주로 ‘책에 관한 책’을 써오셨잖아요. 『소년이여, 요리하라!』 , 『일상기술연구소』 와 같이 『아무튼, 택시』 는 예외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책을 쓰시는 게 ‘책에 관한 책’을 쓰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느끼세요? 아니면 색다른 즐거움을 주나요?

금정연 : 두 가지가 다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어려운 점은, 쓸 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책에 관해서 쓰면 책을 인용한다거나 줄거리를 요약한다거나 작가를 소개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면, 책에 관해서 쓰면 아무래도 그 책을 리스펙트(respect)를 해줘야 하거든요. 책을 소개한다고 하면서 딴 이야기만 할 수 없으니까요. 사실 종종 그렇게 하기는 하지만요.

김하나 : 네, 딴 얘기 참 많이 하시죠(웃음).

금정연 : 네(웃음). 그런데 이런 책에서는 눈치 안 보고 신경도 안 쓰고 아무 말 대잔치를 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즐거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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