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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긍정, 또 긍정

베트남, 달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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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엔 뭐가 있나요?

베트남 현지인들의 달랏 여행법은 ‘쿨내 나는 카페 투어’

달랏은 별종 같다. 베트남인 건 맞는데 베트남이 아닌 것 같다. 호찌민에서 슬리핑버스(1, 2층좌석이 나뉜 버스로 다리를 쭉 펴고 누워 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를 타고 8시간을 달려 달랏에 도착했다. 야자수가 침엽수인 소나무와 전나무로 바뀌었다. 같은 나라 안에서 지역을 이동했을 뿐인데 기후대가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소나무숲이 만들어 낸 상쾌한 공기와 1500m의 고도가 달랏을 365일 덥지도 춥지도 않은 ‘봄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게 했다.

“여기, 치앙마이 같지 않아?”

달랏에 도착한 후 우리의 첫 번째 반응이었다. 겨울임에도 따뜻한 햇살, 저렴한 물가, 내륙도시, 풍부한 농수산물, 느긋한 미소 등 태국의 치앙마이와 여러모로 닮았다. 호찌민의 표정 없는 상인들, 오토바이의 신경질적인 경적에 지쳐 있던 우리는 도착한지 하루도 안돼 달랏에 마음을 빼앗겼다. 내 얼굴이 베트남 사람 같다며 친근하게 베트남어로 인사한다. 내가 '씨익' 웃으면 상대방도 웃음으로 화답을 해준다. 겨울이면 물가가 오르고 방 구하기 힘든 치앙마이 말고 이제 달랏이면 되겠다.

이곳은 우리 같은 여행자뿐 아니라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도시다. 작년 한 해, 달랏을 찾은 관광객 수는 500만 명. 이 중 95%가 베트남 현지인이다. 그리고 나머지 5%에는 한국, 중국, 태국, 러시아인이 조금씩 지분을 나눠 갖는다. 비교를 위해 다낭을 살펴보면 비슷한 수의 관광객 중 50%만이 현지인이다. 수치로 본 현지인의 달랏 사랑이다.

그러나 현지인보다 먼저 이곳의 매력을 알아차린 이들이 있었다. 프랑스는 베트남 식민지시절일찌감치 달랏을 휴양지로 점 찍으며 기어코 이곳에서 와인을 만들어냈다. ‘달랏와인’은 도시의 이름을 상표로 내걸고 베트남 유일의 포도주 생산지가 되었다. 우리 돈 5,000원이면 마트에서 달랏와인을 맛 볼 수 있는데 특별한 매력이 있는 건 아니나 와인 맛을 내려고 노력한 프랑스인의 근성에 감탄하게 된다.

와인뿐만이 아니다. 베트남 커피의 주요 생산지가 이곳, 달랏이다. 참으로 부지런히 많은 걸 생산해내는 도시다. '날씨 좋고 재정까지 풍족하니 사람들 표정이 부드러운 걸까?' 도시와 관련된 온갖 상상이 펼쳐진다. 커피와 관련된 관광인프라도 부족함이 없다. 현지인들은 카페 투어, 외국인들은 커피농장지투어 등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있다. 달랏카페는 인테리어, 전망, 커피맛, 가격까지 한국의 내로라하는 카페 못지않은 장점을 가졌다. 달랏은 커피 애호가들의 마음을 훔칠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여러분, 달랏으로 오세요'라고 현혹하는 듯한 말들을 나열하고 있지만 그남자와 내가 달랏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데는 다른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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