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롯데-히어로즈 트레이드 사례는?
앞서 있었던 히어로즈 발 주축선수 트레이드에 연장선상에 있던 트레이드 였습니다.
2004년, 아직까지 깨지지 않는 롯데 신인 최고 계약금(5억 3천만원)을 받으며 기대를 받고 입단했지만, 1군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김수화와 2009년 부터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드러내 2010년 박기혁의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로 나서면서 롯데에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는 김민성과 2009시즌 타율 0.284, 18홈런, 30도루의 성적을 기록한 황재균과의 트레이드는 롯데 쪽으로 밸런스가 기우는 모양새였습니다. 당시에는 현금이 오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후에 롯데가 20억원을 지급한것이 밝혀졌습니다.
결과적으로 히어로즈 트레이드 후 1군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김수화는 제쳐두고, 김민성, 황재균 모두 양 팀에서 승승장구하며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까지 올랐습니다. 여담으로 당시 히어로즈 현금 트레이드여부 조사를 위해 트레이드 승인이 하루 늦춰지게 됐는데, 이때문에 김민성은 FA 자격에 하루가 모자라 FA 자격을 1년 후에 얻게 됩니다.
2010 시즌이 끝나고 양팀은 또 한 번의 트레이드를 단행하게 됩니다. 유망주 투수와 중견급 투수, 타자의 트레이드. 이 트레이드 역시 뒷돈에 관해서 많은 말들이 오갔고, 후에 히어로즈가 19억을 받은 것이 밝혀지게됩니다. 먼저, 박정준은 히어로즈에서 성적은 부진(68경기 출전)했고, 2년 후에 NC로 트레이드 되어 2013 시즌 NC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칩니다. 2010년 가능성을 보여줬던 고원준은 2011년 전천후로 등판하며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주지만, 그 시즌이 커리어하이. 군 복무를 마친 후 2016년 롯데에서 4경기만 뛰고 두산 노경은과 다시 트레이드 되게 됩니다. 트레이드 전 롯데에서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던 이정훈은 트레이드 후에도 2012년 FA 계약을 하는 등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앞선 트레이드와는 조금 다른성격의 트레이드입니다. 사실상의 FA 계약이지만, 그래도 명목은 '트레이드' 이기에 트레이드 범주에 포함시켰습니다.
먼저 키움으로 이적한 좌완 투수 박성민은 2년 동안 1군 경기에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2019년에는 외야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퓨처스리그에 출전했지만, 15경기 출전에 타율 0.071을 기록하며 시즌 후 보류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고향팀으로 돌아온 채태인은 이적 첫 시즌 통산 1,000안타, 600타점, 6년 연속 100안타, 1,100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으나, 두번째 시즌은 최근 7시즌 중 가장 부진했던 모습을 보이며 결국 2차 드래프트로 SK 이적하게 됩니다.
앞서 있었던 3번의 트레이드가 뒷 돈이 오갔던 불공정 트레이드 였던 것과는 달리 뒷 돈이 오가지 않은 사실상의 공정한 첫 트레이드인 만큼 어떤 결과를 낼지 결과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