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친구

두산은 다른 구단들에 비해 유난히 재활용 외국인선수가 많았습니다. 지난 시즌 kt에서 뛰었던 알칸타라가 올 시즌 두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가운데, 역대 두산으로 이적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은 어땠는지 알아봤습니다.

2001년 해태/KIA에서 뛰었던 레스는 7승 9패 ERA 4.34의 밋밋한 성적을 거둔채 시즌 후 두산으로 트레이드 됩니다. 이듬해 두산으로 이적후 16승 8패 3.87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이듬해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진출하지만, 보크 문제로 적응에 실패하며 다시 2004년 다시 두산으로 복귀하며 17승을 8패 ERA 2.60의 성적을 거두며 다시 일본 라쿠텐에 진출하지만 다시 보크가 발목을 잡으며 실패. 2008년에 다시 두산에 복귀했지만, 이전과 같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개인사정을 이유로 임의탈퇴를 하게 됩니다. 좌완투수였던 레스는 평균구속이 130km대에 컨트롤과 수싸움으로 승부하는 지금의 유희관 같은 스타일의 투수였습니다.

2002년 KIA에서 외국인 최초 다승왕에 오르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이듬해 평범한 투수로 전락하며 (2003 KIA 성적 15경기 4승 4패 ERA 4.07) 시즌 중 두산의 최용호와 1:1 트레이드로 인해 두산에 입단하게 됩니다. 두산으로 트레이드 된 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14경기 4승 3패 ERA 3.55) 재계약에 성공하지만, 이듬해 극진한 부진 끝에 코칭스태프와의 마찰까지 겹치며 시즌 중 퇴출당하게 됩니다.

2004 이지 알칸트라

두산으로 이적한 유일한 타자인 알칸트라는 2003년 LG에 쿡슨의 대체선수로 합류해 79경기 16홈런 44타점 0.281의 성적을 거뒀지만 재계약에 실패하고, 이듬해 퇴출된 키퍼를 대신해 두산에 입단하게 됩니다. 정규시즌 성적은 평범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 했지만, 재계약엔 실패하며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2002년 부터 2005년 중반까지 KIA에서 활약하다 시즌 중 전병두와 트레이드 되며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됩니다. 2005시즌 KIA에서 6승 10패 ERA 5.23의 성적을 올렸던 리오스는 트레이드 되며 '넓은 잠실구장의 버프'를 받으며 9승 2패 1.37로 맹활약. 비록 한국시리즈에서는 부진했지만, 재계약에 성공하게 됩니다. 2006년에도 팀 타선의 부진속에 투수진을 이끌며 12승(16패) 2.90으로 활약하며 재계약에 성공. 2007년엔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하게 되지만, 약물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KBO 리그에서 좋았던 활약이 모두 빛이 바라게 됐습니다.

2005년 LG에서 평범한 성적(4승 10패 ERA 5.04)을 올렸던 왈론드는 5년이 지나 두산에 입단하게 됩니다. 팔꿈치 통증으로 조금 늦게 시즌을 시작한 왈론드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시즌 후반엔 불펜으로 강등됐지만, 불펜에서는 좋은 활약을 보이며 포스트시즌에서 '필승 미들맨'으로 불리며 맹활약 했습니다. 보류명단에 포함됐지만 LG시절 보다는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재계약 하기엔 부족한 성적이었습니다. 너클 커브가 인상적인 선수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롯데에서 3시즌간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린드블럼은 롯데 구단과의 마찰로 재계약에 실패하며 두산으로 팀을 옮기게 됩니다. 두산에서 뛰는 두 시즌간 역대 두산 레전드급 투수들을 모조리 소환하며 2년 연속 최동원상, 2년 연속 투수 골든글러브, 2019년엔 팀의 우승과 더불어 MVP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게 됩니다.

투수쪽에선 성공사례가 많았던 만큼 알칸타라 역시 넓은 잠실 야구장, 두산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의 도움을 받으며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습니다. 올 시즌 알칸타라가 두산에서 어떤성적을 거둘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