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팀 별 영구결번 후보는? (NC·KIA·삼성·한화·롯데)
영구결번은 팀에 큰 공헌을 한 선수들에게 부여하는 가장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지난번에 이어 각 팀 별로 영구결번 후보는 누가 있을지 알아봤습니다.
팀의 역사가 짧고, 나성범 역시 젊기에 팀의 첫 영구결번이 주어진다면 '1호'로 선정될 유력한 후보 입니다. 나성범은 KBO 리그에서 7시즌 뛰면서 영구결번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2000안타-300홈런'의 정확히 절반에 가까운 성적을 냈습니다. 현재 NC 프랜차이즈 대부분의 타격 지표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호타준족의 대명사 답게 도루 역시 팀 내 3위(90개)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지난시즌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지만, 건강하게만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낸다면 2000안타 300홈런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시즌 후 해외진출 여부가 기록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현재 KIA 타이거즈의 유력한 영구결번 후보 입니다. 2000년대 후반 부터 타이거즈의 투수진을 이끌었고, 타이거즈 그 자체인 양현종. 8~90년대 타이거즈 전성기를 이끌었던 기라성 같은 선배들 때문에 팀 내 프랜차이즈 기록은 다소 초라해 보일 지도 모르나, 현대야구에서 과거의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을 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입니다.
이강철(현 kt 위즈 감독) 역시 훌륭한 성적을 보였으나, 커리어 중반 삼성 라이온즈에서 잠깐 뛰었던 것에 반해 양현종은 원클럽 맨.
특별한 이견이 없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다소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성적이지만, 역대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 중 윤성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 투수는 없었습니다. 14시즌 동안 삼성에서만 선발로만 300경기에 등판했고, 2010년대 삼성 왕조시절의 팀의 주축 투수로 활약한 점을 감안할때 영구결번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입니다. 타자만이 3명의 영구결번이 있는 삼성에게 첫 투수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라이온즈를 넘어서 KBO리그 올 타임 넘버1 마무리. 해외에서 6년(일본 2년, 미국 4년) 의 시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기록은 여전히 1위이고, 현재 진행형입니다. 1세이브만 달성하면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의 대업을 이루게 됩니다.
이글스 프랜차이즈 최고 타자. 2년간 해외리그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타격지표에서 1위에 올라있습니다. 이글스 프랜차이즈 최다 출장기록 역시 장종훈 코치의 단 3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기에, 시즌이 시작되면 이 역시 경신할 전망입니다. 다만, 한가지 흠이 있다면 KBO리그 우승반지가 없다는 것. 은퇴하기 전까지 우승반지를 끼고 은퇴를 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KBO리그 현역 타자 중 WAR 1위(통산 3위).
최동원에 이어 롯데의 두번째 영구결번이 유력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입니다. 전성기 시절 5년의 해외리그 공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롯데 프랜차이즈 대부분의 타격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자이언츠를 넘어 올 타임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명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승엽과 유이하게 야구 커리어 400홈런을 넘긴 타자이기도 하지만, 이대호 역시 김태균과 마찬가지로 KBO리그 우승반지가 없다는 점이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