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대에 다시 볼 수 있을까? 2010년대 토종 10승 한화 투수는?
서폴드, 채드 밸과 재계약에 성공한 한화는 10승 투수 원투펀치를 가지고 시즌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2주 자가격리 기간을 끝내고 이번 주부터 불펜 피칭을 하며 몸을 만들어 가고 있지만, 작년과 같은 실력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재훈은 토종 10승 투수가 언제 탄생하냐는 인터뷰에 말은 아끼지만 시즌에 들어가면 분명 잘 던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한화에서 토종 10승 투수가 나와 서폴드, 채드 밸을 받쳐줘야 합니다. 그럼 최근 토종 시즌 10승 투수는 누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좌완 트로이카'인 김광현·양현종과 함께 달리며 국대 토종 선발로 국가대표와 한화에서 활약을 하였습니다. 2010년은 김광현·양현종과 2010시즌에서도 다승왕을 경쟁하며 외국인 투수들을 제치고 1·2위를 다퉜습니다.
류현진은 조정 평균 자책점인 ERA+에서도 높은 기록을 보여줬습니다. 역대 9위인 기록이지만 1~6위, 8위가 선동렬인 것을 감안하면 역대급 성적을 낸 시즌이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최고의 기록입니다.
류현진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9연속 QS(2009시즌 6경기 + 2010시즌 23경기)를 했지만 8월 26일 넥센전에 등판해 7이닝 4실점을 하며 기록이 끊겼습니다.
류현진은 25경기 중 23경기 QS 그리고 1경기 빼고는 QS+를 기록하였지만 팀 타선과 불펜이 도와주지 못하며 16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시즌을 치르다가 중반 왼쪽 견갑골 염증과 허리 통증 등으로 2006년 데뷔한 뒤로 가장 적은 이닝을 던진 시즌으로 커리어 로우였지만 11승을 달성하며 두자릿 수 승수는 채웠습니다.
류현진은 2012시즌 후 포스팅으로 떠나는데 2011시즌보다 성적이 좋았지만, 두 자릿 수 승수를 하지못하며 7시즌 연속 10승을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됩니다.
류현진 이후에 한화의 토종 선발진 중 10승을 달성한 선수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014년 후 FA에 권혁, 송은범, 배영수를 영입하며 투수들을 영입한 한화는 송은범과 배영수를 통해서 선발진에 안정화를 계획했습니다.
그러나 유먼-탈보트-배영수-송은범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에 이태양의 토미존 수술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안영명은 시즌을 끝까지 치르며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시즌 10승을 달성하고, 류현진 이후로 끊긴 토종 선발의 10승 계보를 이어갑니다.
안영명 이후 10승 토종 투수가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폴드-채드벨-장시환-장민재-김민우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겨울 트레이드로 온 장시환과 2009년 2차 3라운드 장민재, 2015년 2차 1라운드 김민우가 구단의 기대에 부흥하며 토종 10승 계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