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MVP를 차지했지만 홈런왕을 놓친 선수는?
프로야구 선수라면 타자, 투수 가릴 것 없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이 아마 정규시즌 MVP 수상일 것입니다. 역대 KBO 정규시즌 MVP는 타자가 투수보다 더 많이 차지 했습니다.
흔히 홈런왕=정규시즌 MVP 인식이 강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요. 그렇다면 MVP는 차지했지만 홈런왕을 차지 못한 타자는 어떤 타자들이 있었을까요?
2014 시즌 KBO 리그에 첫 발을 내딛은 테임즈는 이후 3년 동안 KBO 리그에 어마어마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특히 2015 시즌은 테임즈의 역대급 시즌으로 기록됐습니다.
테임즈는 WAR 10.7을 기록하며 이종범에 이어 단일 시즌 WAR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테임즈는 이 해에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며 괴물같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역대급 시즌을 보내며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테임즈. 홈런도 47개나 때려내며 충분히 홈런왕에 오를법한 성적을 보였지만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는데는 실패했습니다.
현재 KBO 리그는 144경기 체제를 치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6년전 KBO 리그는 지금보다 16경기가 적은 128경기만을 치렀는데요. 2014 시즌 서건창은 126경기만을 치렀음에도 KBO리그 최초로 단일 시즌 200안타를 때려냈습니다.
당시 서건창의 소속팀인 넥센 히어로즈는 '탁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작은 목동 야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었는데요. 서건창은 이 해에 빠른발을 이용해 3루타를 17개 기록했으며 도루도 무려 48개나 기록했고 단일 시즌 득점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이러한 활약으로 2014 시즌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서건창. 그러나 서건창은 홈런과 거리가 먼 선수입니다. 그렇다면 이해 홈런왕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같은 팀의 박병호입니다.
1993 시즌 KBO 리그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종범은 73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그야말로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신인왕은 양준혁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듬해 시즌에 이종범은 '2년차 징크스'를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활약을 펼치며 역대급 시즌을 보냅니다.
또한 직전 시즌 기록했던 73도루를 넘어 84도루를 기록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고야 맙니다.
유격수 포지션이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파워도 있었던 이종범. 그러나 홈런왕 타이틀은 쌍방울에서 뛰고 있었던 한 타자에게 넘겨주고 맙니다.
데뷔 시즌부터 0.369의 타율을 기록하며 '타격 기계'로 이름을 날린 장효조. 이후 1989 시즌까지 7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해냈습니다.
장효조는 1985~1987 시즌 최초로 3년 연속 타율 1위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1987 시즌에 기록한 0.387의 타율은 단일 시즌 역대 3위의 기록입니다.
서건창, 이종범과 마찬가지로 장효조도 홈런 타자와 거리가 먼 타자였는데요. 이 해 홈런왕은 현재 한화 이글스의 1군 타격 코치로 있는 김성래였습니다.
홈런왕을 차지했다고 해서 반드시 정규시즌 MVP를 수상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건창, 이종범 등 홈런과는 거리가 멀지만 MVP를 수상했던 선수도 있고 최근엔 투수 중에서도 MVP 수상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후에 홈런왕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MVP를 수상하는 타자가 나오게 될까요? 야친 여러분들은 어떤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