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2019년 휴스턴 타자들은 불리한 카운트에서 얼마나 잘쳐냈을까?
지난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에 가장 화두된 팀을 꼽아보라면 단연 휴스턴 애스트로스 일 것입니다.
이른바 '사인 훔치기' 파문에 빠졌고 메이저리그 사무국 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난 뒤 제프 르나우 단장과 A.J. 힌치 감독이 해임됐고 2020, 2021 시즌 드래프트 1, 2라운드 픽까지 박탈당하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흔히 타자에게 불리한 카운트를 꼽으라면 0-2(투스트라이크 노볼), 1-2(투스트라이크 원볼), 2-2(투스트라이크 투볼)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불리한 카운트에서 '사인 훔치기'가 더 효과적일 수 있을텐데요. 그렇다면 휴스턴은 2019 시즌 타자에게 불리한 카운트에서 얼마나 좋은 타율을 기록했을까요?
1. 0-2(투스트라이크 노볼)
타자들에게 가장 극한 상황(?)을 꼽으라면 아마 0-2 이후 상황일 것입니다. 지난해 투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휴스턴 타자들의 팀 타율은 무려 0.213에 이릅니다. 0.191의 팀 타율로 2위를 기록한 워싱턴과 무려 0.022 차이가 닙니다.
그렇다보니 홈런과 타점 등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고 삼진 마저도 30개 팀 중 유일하게 400개 대를 기록합니다.
2. 1-2(투스트라이크 원볼)
1-2 카운트 이후 상황에서도 휴스턴은 유이한 2할대로 당당하게 1위에 올랐습니다. 2위는 뉴욕 양키스 입니다.
0-2 카운트 이후 상황과 마찬가지로 홈런과 타점 등에서도 역시 상위권을 기록한 휴스턴. 삼진 부분에선 피츠버그와 함께 유이하게 600개 대를 기록했습니다.
3. 2-2(투스트라이크 투볼)
2-2 이후 상황에서는 2할대 타율을 기록한 팀이 7개 팀으로 늘어납니다. 하지만 이 카운트 상황에서도 휴스턴은 보스턴 레드삭스에 이어 당당하게 2위에 오릅니다.
1-2 카운트 이후 상황에 비해 2-2 카운트 이후 상황이 되자 홈런과 타점이 증가했고 600개 대를 기록했던 삼진은 다시 400개 대로 줄게됩니다.
그렇다면 2019 시즌 100타석 이상 소화한 타자들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던 타자들 중 휴스턴 타자들이 있었을까요? YES! 1, 2위 모두 휴스턴 타자들입니다. 바로 마이클 브랜틀리와 호세 알투베입니다.
과거에는 '사인 훔치기'가 불문율로 여겨졌다고는 하지만 지금 시대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타자들의 극한 상황에서 좋은 타격을 보였던 휴스턴 타자들은 올 시즌 어떤 성적을 기록하게 될까요?
[기록=Fangraph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