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최초 진기록 & 황당했던 장면
다사 다난했던 2019시즌. 유난히 황당했던 장면들과 진기록들이 많았던 시즌이었습니다. 올 시즌 처음 나온 진기록들과 황당했던 장면들을 모아봤습니다.
1회초, LG 선두타자 이형종이 문승원을 상대로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시작해 9회말 SK 이재원이 LG 마무리 고우석으로 부터 역전 투런 끝내기 홈런으로 끝낸 경기. 38년 역사상 홈런으로 시작해 홈런으로 끝난 경기는 이 경기가 처음.
3회초, 한화 이글스는 한 이닝 최다 득점(16점), 한 이닝 최다 타석(20타석), 한 이닝 최다 안타(13안타)를 기록하게 됩니다. 또한, 한화의 장진혁과 지성준은 최초로 '한 이닝에 세 타석'을 들어서는 진기록을 만들어냈습니다.
10회말, 2사 주자 1,3루 상황에 타석엔 오지환. 투수는 구승민. 2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세번째 공에 헛스윙을 한 오지환의 공을 롯데 포수 나종덕이 캐치하지 못하며 낫아웃 상황. 1루에 송구된 공은 악송구가 되며 3루주자 김현수가 홈인. KBO 최초 끝내기 낫아웃 폭투.
9회말, 1사 1,3루. 구원등판한 두산 배영수는 1루 주자에 견제를 취하는 과정에서 공을 던지지 않아 보크로 판정. 3루주자 김강민이 홈을 밟으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 KBO 리그 역사상 투구 없이 보크로 끝내기가 나온적은 처음.
그 밖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올 시즌 떠들석했던 장면을 모아봤습니다.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한화 호잉이 친 타구에 낙구 지점을 잃은 롯데 유격수 신본기는 공을 머리에 맞게 되는데.. 머리에 맞은 공은 굴절이 되면서 좌익수 전준우가 잡으며 아웃 처리. 다행히 머리에 공을 맞은 신본기 선수는 큰 이상은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가 일어날 뻔한 장면 이었습니다. 다음날에는 선배(?) 전준우에 이어 MLB.com에도 소개되며 또 한명의 월드스타(?)를 탄생시켰습니다.
6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 친정팀의 선수들이 반가웠는지 2루 주자로 있던 강민호는 롯데 유격수 신본기와 잡담을 하면서 정신을 판 사이 롯데 투수 김건국에게 견제사를 당하는 장면. 다음날 '프로야구은퇴선수협의회' 에선 이례적으로 성명서를 내며 현역 선수들의 안일한 플레이를 지적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는 좋은 진기록들로만 가득 차는 KBO리그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