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야구장에서도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싶지만..
2018년 3월 24~5일 토요일과 일요일. 이 날은 KBO 리그의 개막전이 있는 날이였습니다. 그러나 봄 기운이 가득해야할 야구장에는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올해도 다르지 않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미세먼지 문제가 올해는 더 심해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수도권 및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연일 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되고 있습니다.
특히 5일 오늘 낮에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는 '최악' 수준을 뛰어넘는 150㎍/㎥까지 올라갔습니다.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는 비상저감조치 등이 시행되고 있으나 아무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당분간 탁한 대기질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O 리그는 지난 시즌부터 미세먼지 취소 규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KBO 리그 규약 '제27조 3항 다'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있을 경우 경기운영위원이 기상청에 확인한 후 심판위원 및 관리인과 협의해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올해는 경기 시작 1시간 전까지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규정을 강화했습니다. 만약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다음주 화요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 뿐만 아니라 23일 개막할 정규시즌 일정마저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4월 6일 NC와 두산의 잠실경기 한화와 KT의 수원 경기 그리고 삼성과 SK의 인천 경기가 미세먼지 취소로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미세먼지는 정규시즌 이후에 진행되는 '프리미어12'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즌 일정에 따라 대표팀이 구성되어야 하는데 미세먼지 취소로 인해 일정이 미뤄진다면 대표팀이 손발을 맞춰볼 겨를도 없이 실전에 나서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KBO 관계자뿐 아니라 야구계 종사자 그리고 팬들의 이목이 미세먼지에 집중되고 있는 요즘. 올 시즌만큼은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받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